'잊지 않기 위한 기록' 평택문화원, ‘장수리’ 발간…평택 첫 마을誌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평택 첫 마을지(誌)가 나왔다.
평택문화원은 최근 평택지역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작업인 ‘평택의 사라져가는 마을조사’를 토대로 평택마을지 제1권 ‘장수리’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장수리는 지난 2008년 정부가 중국무역 중심지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할 때 현덕지구에 포함됐다.
지구 지정 이후 15여년째 사업 추진이 표류하면서 집수리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다. 역설적으로 장수리는 난개발 없이 과거 마을의 모습과 문화, 환경이 온존됐다.
문화원은 정지된 시간 속에 마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첫 장수리를 첫 마을지 발간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마을지에는 장수리의 역사, 지리, 사회, 생활 및 생산 활동, 교육·문화 등이 문헌 조사, 현지 조사, 구술 조사 등을 거쳐 담겼다.
아울러 장수리의 사계절과 다랑논(계단식 논) 등 고유한 풍경, 주민들과 가옥 등을 사진으로 함께 담았다.
저자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과 최치선 평택학연구소 상임위원은 “경지 정리가 안 된 논배미의 곡선과 구릉지를 개간한 다랑논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 장수리가 어떻게 변할지는 시간문제”라며 “오늘 기록하지 않으면 내일 기억되는 일은 미약하거나 사라질 것이며 아무리 기록이 됐다 하더라도 이를 들춰보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보선 평택문화원장은 “사라지고 변화하기 전에 장수리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연구자의 노력으로 마을지를 발간할 수 있었기에 감사드린다”며 “마을을 기억하는 것은 지역 정체성을 세우는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 기록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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