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美 소비자 물가지수에 쏠린 눈…증시 낙관론 이어질까?

김근희 기자 2023. 2. 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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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1.52)보다 11.79포인트(0.48%) 하락한 2469.73에 장을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4.58)보다 12.14포인트(1.55%) 내린 772.44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0.4원)보다 4.8원 높아진 1265.2원에 마감했다. 2023.02.10.

이번 주(2월13일~17일) 국내 증시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낙관론이 퍼진 상황에서 CPI 결과에 따라 증시 상승세가 조정받을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6일~10일) 코스피는 전주(2480.40) 대비 10.67포인트(0.43%) 내린 2469.7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에서 2조4215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8777억원과 4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급증한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나온 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였고,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견조한 경제지표들이 확인되자, 글로벌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수는 다시 소폭 반등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1월 CPI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후 10시30분에 미국 1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CPI는 통계방식이 바뀐 이후 나오는 첫 발표이기 때문에 미리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CPI, 특히 근원 지수의 안정화 여부가 단기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용지표의 호조에 가려져 있지만 미국 소비 경기 하락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매우 밀접한 변수인 만큼 하락세가 진정되는지 여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들어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퍼진 상황인 만큼 근원 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2%,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5%로 전월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최근 금융시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인 만큼 물가 지표의 안정은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450~2580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도 "시장에서는 미국의 최종 금리가 최대 5.25%를 기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이러한 전제를 훼손시킬 확정적인 근거가 발생하기 전까지 시장심리는 적극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CPI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더욱 완화하는 쪽으로 발표될 경우 증시는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 병원의 코로나19(COVID-19) 관련 사망자 수와 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춘절 연휴(1월21일~27일) 동안 중국 소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에 있을 양회에서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남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중국 소비주 강세를 예상한다"며 "지난 11일부터 우리 정부의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이 해제됐고, 중국 정부도 한국인 비자 제한 해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힘입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자금 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투자자 대기 자금 등 수급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들은 많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요인에 따른 주식시장의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며 "중국 경기부양책 등 주요국 정책 모멘텀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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