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0선 돌풍, 오히려 尹대통령 면 지키는 일"[인터뷰]

이유림 2023. 2.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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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선인 제가 집권당 대표에 당선된다면 새로운 민심의 표출일 겁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면을 오히려 지켜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후보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표 공천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대통령실이 '적'이라는 표현까지 쓴 안철수 후보도 위험하다"며 "저는 총선 패배와 불협화음의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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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총선패배, 불협화음 걱정 없는 유일 후보"
"대통령과 싸울 생각 없어…당 안정적 운영"
"윤핵관 공천 학살 아냐…질서 있는 퇴진"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0선인 제가 집권당 대표에 당선된다면 새로운 민심의 표출일 겁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면을 오히려 지켜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후보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표 공천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대통령실이 ‘적’이라는 표현까지 쓴 안철수 후보도 위험하다”며 “저는 총선 패배와 불협화음의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천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윤핵관 공천 딱지가 붙어 있으면 선거는 치르나 마나 진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당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며 “대구에서 윤핵관을 집에 보내달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 저도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 3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가장 먼저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았다.

1986년생 원외 인사인 천하람 후보는 지난 10일 예비경선(컷오프)을 당당히 통과했다. 당권 레이스에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며 ‘게임 체인저’로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는 중이다.

동시에 천 후보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탓에 당대표 선출 이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받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어 ‘이준석 아바타’라는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갈등을 빚을 때 당원들이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를 ‘스트라이커’, 자신을 ‘미드필더’에 빗대며 “우리는 스타일이 다르다. 당 운영에 있어 톡톡 튀는 맛은 떨어지겠지만 그보다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거듭 불식했다.

천 후보는 윤핵관 퇴출을 자신의 공약으로 전면에 내걸었지만 막무가내식 공천 학살이 아닌 질서 있는 퇴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론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제가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이 당의 주류에서 최대한 빠르기 밀려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연히 신주류가 형성될 것”이라며 “두번째로 국회의원 중간평가제를 도입하거나 지역구에서 좋은 신인이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명분 없는 탄압은 반작용을 가져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핵관이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당권에서 밀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았다고 전했다.

천 후보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한 번의 모드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한정된 파이로 누구를 잡을지에 혈안이 됐다면 이제 천하람을 필두로 총선에서 승리해 일단 파이 자체를 키워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수도권 승리를 말하지만 저는 전(全)국토 확장성을 보여드릴 수 있다”며 “제가 대통령실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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