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변인 “민주당 ‘룰’ 썩어…어떻게 박지현이 갑자기 당대표급 되나”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2.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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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천하람 같은 청년 없지 않아
그렇게 도전할 제도가 없는 것”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페이스북 [페이스북 갈무리]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민주당이 전당대회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당의 미래가 국민의힘보다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전당대회 제도는 썩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에 천하람 같이 당대표에 출마할 청년들이 없다는 비판을 많이 봤다”며 “정확히 해야 한다. 민주당에 그러한 청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도전할 수 있는 제도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대선 직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예로 들며 “국민의힘처럼 당원들이 투표하는 경선 시스템이 있었다면 박지현이 당대표급이 될 수나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박지현이란 사람을 비판할 마음은 전혀 없다. 민주당에서 박지현에게 절대 권력을 주고 이용하려다가 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현이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파악 못 하고 왕좌에 앉힌 것도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9일 박 전 비대위원장이 최근 펴낸 책과 관련해 개최한 북콘서트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도 날을 세웠다. 당일 북콘서트에는 민주당 이원욱·김영진·조응천·김한규 의원이 함께 자리했다.

그는 “만약 박지현이란 사람이 밑바닥부터 한 단계씩 올라왔다면 지금 북콘서트에 저런 의원들이 갔을까”라며 “현재 민주당의 기초·광역 의원직에 있는 청년들이나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북콘서트를 연다면 저런 의원들이 단체로 갔을까. 이거야말로 ‘웃기고 있네’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부대변인은 한 의원이 북콘서트에서 “빚을 갚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기회도 못 받은 99.99%의 청년들에게는 빚이 없느냐. 바닥에서부터 애쓰고 있는 청년들은 함께할 대상이 아니고 본인들 선거 때 이용할 수단에 불과한가”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당대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인재영입, 이런 시스템이라면 민주당의 미래는 국민의힘보다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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