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 반긴 PGA 선수들… 김주형 “함께 칠 기회오면 좋겠다”, 존 람 “모두에게 영광”
“잘 해서 기회가 된다면 타이거 우즈와 함께 플레이 하고 싶다.”
김주형(21)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필드 복귀를 반기며 이왕이면 그와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맥스 호마(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도 우즈가 오는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반가운 일”이라며 일제히 환영했다.
우즈는 지난 11일 공식 SNS를 통해 복귀 소식을 알렸다. 우즈의 공식대회 출전은 지난해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7월) 이후 7개월 만이고 PGA 투어 정규대회는 2020년 조조 챔피언십(10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PGA 투어가 지정한 올해 3번째 특급대회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상위랭커들이 거의 전부 출전한다.
우즈는 2021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자로서 행사를 마치고 이틀 뒤 로스앤젤레스 외곽 지역에서 자신이 몰던 SUV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전복되는 치명적인 사고를 당했었다. 우즈가 이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는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2라운드가 한창이던 시간에 나온 우즈의 대회 출전 발표 소식에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은 “김주형이 우즈의 복귀 뉴스를 접한 순간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본능적으로 얼굴이 환해졌고,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우즈와 함께 칠 기회를 잡는다면 좋겠다”는 그의 희망을 전했다.
2라운드 선두로 나선 스코티 셰플러는 “우즈의 복귀 예정을 모르고 있었고, 오늘 처음 알았다. 그가 다음주 대회에 나온다니 좋다”고 말했다.
2022-2023 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과 이달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맥스 호마는 “우즈가 메이저 대회 위주로 출전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PGA투어 정규대회에 나온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존 람은 “우리 모두에게 영광이다. 그가 참가하면 대회는 언제나 훨씬 더 빛나게 된다”며 “PGA 투어 83승,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우즈가 편하게 플레이 하고 잘 하면 좋겠다”고 반겼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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