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석 “한예종 10학번 김성철·이상이·안은진과 친해..돗자리 깔고 막걸리 먹던 사이”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2. 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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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강유석 인터뷰 2023.02.02 / soul1014@osen.co.kr

[OSEN=김채연 기자] 강유석이 배우 김성철, 이상이, 안은진 등 ‘한예종 10학번’ 스타들과 친분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 강유석은 11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과 자신의 연기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강유석은 한예종에서 친하게 지낸 선후배가 있냐는 질문에 “제가 10학번 형, 누나들이랑 되게 친했다. 제가 1학년 때 3~4학년 형들이 군대를 마치고 복학했던 시기라서 성철이 형, 상이 형, 은진 누나 이렇게 되게 친했다”고 입을 열었다.

강유석은 “제가 군대를 갔을 때부터 형, 누나들이 활동을 시작해서 전역하고 나니깐 롤이 엄청 커져있더라. 그전에는 정말 편하게 학교 잔디밭에서 돗자리 깔고 막걸리 먹던 사이였는데 영화, 드라마에 나오고 있으니깐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더라”며 “연락하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막 먼저 연락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상이 형은 작품에서도 같이 만났고, 헬스장도 같이 다녀서 가끔 본다. 성철이 형이나 은진 누나도 가끔 연락해서 보는데 그전처럼 보지는 못한다. 10학번 형, 누나들은 정말 가족같은 사람들이라서 잘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고 표현했다.

최근 방송한 SBS ‘딱 한 번 간다면’을 봤냐고 묻자 그는 “거기 나오는 형, 누나들이랑 친하다. 서원이 형도 알고, 상이 형도 안다. 서원이 형이 막내 역할을 잘 못하더라. 제가 갔으면 ‘정말 막내 역할을 기깔나게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정말 댕댕이처럼 형, 누나들 기분을 좋게 해주고 유쾌할 수 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유석은 “시즌2를 하면 꼭 출연하게 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한편, 강유석은 ‘법쩐’에서 3년차 형사부 말단검사이자 은용(이선균 분)의 조카 장태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정의와 출세 사이에서 고민하며 현실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법쩐’ 속 유일한 90년대생 배우였던 강유석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되게 부담스럽기도하고, 걱정도 많이 됐다. 워낙 제가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영화 속에서 뵙던 분들이고, 증명되신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나는 정말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강유석은 “초반에는 그런 걸 떨쳐낼 수도 없었다. 그런데 한 회, 한 회 촬영할 때마다 선배님들이 제가 신인이고, 막내니까 제 마음을 되게 이해해주시더라. 그래서 많이 챙겨주시기도 하고, 조언도 해주시고. 분위기도 되게 장난을 많이 쳐주시고해서 중반부터는 어려운 느낌은 전혀 없었고,오히려 같이하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시간을 보낸 거 같아서 감사했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강유석은 “옛날에는 이 작품 하기 전까지만 해도 선배님들이랑 하면 되게 무섭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에 또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한다면 이번에는 진짜 많이 배울 수 있겠다. 이번에는 처음이었으니 선배님들이 다가와주셨는데, 다음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많이 배워야지라는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비슷한 또래들과 촬영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대부분의 인물이 선배들이었다. 현장분위기가 많이 차이났냐고 묻자 그는 “일단 친구들이랑 하면 되게 편하다. 쉬는 시간에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 게 좋은 점도 있다. 케미가 더 잘보인다거나, 호흡 맞추기가 더 편한 느낌이다. 다만 선배님들은 장난도 쳐주시지만, 쉬는 시간에 다음 신을 위해 되게 집중해 계시는 모습을 보면 진짜 배우를 오래해오신 선배님들이 되게 멋있고, 저도 더 몰입하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유석은 “예시를 들면, 친구들이랑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느낌이라면 선배님들과는 약간 독서실에서 조용히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저도 원래 준비하던 것보다 대본은 한두번 더 보게 되고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함께 모자(母子) 호흡을 맞췄던 배우 서정연에 대해 강유석은 “제가 톤을 잡았던 건,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슬픔을 티내지 않으려고 했다. 당장 어제 걸린 게 아니라 시간이 좀 지났으니까. 너무 티내는 건 별로 안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저도 생각을 해봤다. 만약에 우리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면 되게 슬플 것 같긴한데 오히려 내가 맨날 엄마한테 가서 나 기억못한다고 ‘엄마 나야’하는 것도 서로 피곤할 거 같더라. 그냥 그거에 대해서 그냥 되게 ‘저 검사예요, 왔어요’ 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게 사실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게 더 애틋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OSEN=박준형 기자] 강유석 인터뷰 2023.02.02 / soul1014@osen.co.kr

또한 강유석은 “삼촌과 동맹이 결렬됐을 때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엄마가 저를 기억 못하면서도 ‘검사님 많이 들구나’ 이렇게 위로를 해준다. 우는 장면이 아닌데 저도 모르게 약간 눈물이 핑돌고, 약간 울컥했다. 정연 선배도 제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울컥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유석에게 올해 계획을 묻자 “작년을 돌이켜봤을 때 올해 되게 열심히 잘살았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아마 상반기에는 작년에 찍은 작품들이 계속 공개될 것 같다.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지만, 남은 상반기 동안 작품 오디션을 보고 좋은 작품에 들어가서 열심히 촬영하며 남은 한 해를 야무지게 보내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강유석은 ‘장태춘’을 해시태그 3개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소신 #정의감 #성장캐”라고 답했다. 그는 “저도 태춘이를 연기하고, 이해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짧은 6개월이었지만 ‘법쩐’을 통해 선배님들이랑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많을 걸 배웠다. 태춘이가 성장한만큼 저도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SBS 제공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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