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전도연·정경호, 10살 차? 대단들 하시네[김보라의 뒷담화]

김보라 2023. 2. 12. 1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볼수록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다.

여기에 1등 스타강사 최치열 역의 정경호(40), 조카를 친딸처럼 키우는 반찬가게 엄마 남행선 역의 전도연(50)이 빚은 케미스트리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성・여은호, 연출 유제원)에서 최치열(정경호 분)은 남행선(전도연 분)의 딸 남해이(노윤서 분)에게 남몰래 수학과외를 해줬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일타 강사 커리어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볼수록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다. 연기의 합을 철저히 맞춘 덕에 배우들의 차진 연기 궁합이 베이스로 깔려 있다.

첫 방송부터 ‘꿀잼’ 기운을 내뿜었던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제작으로 거듭났다.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과 합격을 바라는 학부모의 일상을 담은 사교육 현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게 1순위 흥행 비결.

여기에 1등 스타강사 최치열 역의 정경호(40), 조카를 친딸처럼 키우는 반찬가게 엄마 남행선 역의 전도연(50)이 빚은 케미스트리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10살 나이 차도 거슬리지 않는 로맨스다.

또한 오의식, 이봉련, 신재하, 장영남, 김선영도 제 역할에 맞는 안정적인 연기로 앙상블을 이뤘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성・여은호, 연출 유제원)에서 최치열(정경호 분)은 남행선(전도연 분)의 딸 남해이(노윤서 분)에게 남몰래 수학과외를 해줬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일타 강사 커리어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정면돌파에 나선 그의 고백은 남행선의 마음을 뒤흔들며 이들의 로맨스 진전에 불을 지폈다.

최치열이 “대가를 받고 했던 게 아니”라며 교육청에 신고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지만 선입견에 사로잡힌 학생들과 학부모를 설득하기 여간 쉽지 않았다. “자격 있는 학생이 부당하게 배척당한 게 아쉬워서 제가 해주겠다고 했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개인 시간에 봐준 거다. 모든 권리는 저한테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어도 여론을 뒤집기 힘들어 보였다. 해이의 학교 친구들 역시 오해 섞인 눈으로 모녀를 바라봤다.

‘돌격수’ 남행선은 자신의 불행보다 위기에 빠진 최치열을 돕기 위해 학원으로 달려갔다. “제가 졸라서 수업을 받았다”고 올케어반 엄마들에게 해명했지만 “제가 먼저 해주겠다”고 말한 최치열의 주장과 말이 어긋나 오히려 의혹만 키웠다.

학부모들은 ‘남녀상열지사’라며 남해이가 최치열의 고액 과외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엄마 남행선과 사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치열은 학부모들이 모인 입시 토크 콘서트에서 열애를 묻는 질문에 “좋아한 건 저다. 그쪽은 날 선생으로 대하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다”고 공식적으로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랑 급이 안 맞게 훌륭한 여자라서, 넘치게 따뜻하고 반짝 빛나는 사람이어서 혼자 좋아했다. 그러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남행선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일타 스캔들’은 학원강사와 학부모의 로맨스라는, 어쩌면 우리네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현실적으로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 또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 대한 작금의 여성 편견의 현실을 동시에 비출 수 있는 특수한 반영의 표면을 만들어냈다.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 남행선을 연기한 전도연만의 독특한 말투와 표정, 그녀만의 연기 스타일이 사소한 디테일까지 살리며 어떤 존재감을 발산했다.

까다롭고 예민하지만 내면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일타 강사 최치열을 그린 정경호는 전작들 속 캐릭터와 결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절반의 익숙함과 절반의 새로움을 담아 인생 최대 병약미를 표현했다. 수학수업 신을 꼼꼼하게,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준비한 데다 자신의 매력을 캐릭터에 입혀 로맨스물에서도 퍽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렇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두 사람은 애틋함부터 불안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눌러담은 얼굴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깊게 파고들었다. 드라마가 끝난 후 먹먹한 마음과 히죽거리는 입꼬리에 남는 건 결국 카리스마 넘친 전도연, 매력적 병약미를 갖춘 정경호의 달달함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일타 스캔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