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사법 위기마다 `민생` 외치고 상황판 만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경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2일 지자체장 시절 비리 의혹으로 3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경제위기대응센터', '경제위기상황판' 설치 예정 소식에 "(개인) 위기마다 외치는 민생에 진정성이 느껴질리 만무하다"고 힐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국회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여오는 사법리스크 속에서 이 대표가 부쩍 '민생리더' 행세를 한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행태를 봤을 때 다음 주 국회는 더 극한대치 상황에 빠질 게 분명하다"며 "대표가 처한 현실과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민주당이 한다는 경제위기대응센터는 '명(明) 방위대응센터', 경제위기상황판은 '명 방위상황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위안부 관련단체 활동 모금 횡령 혐의 유죄가 선고된) 윤미향 의원에게 '미안하다'는 이재명 대표를 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검찰을 비난하기 위해 윤미향 의원을 이용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얄팍한 계산만큼은 누구보다 빠른 이 대표"라며 "방탄 국회가 풀려야 민생이 살 수 있는데, 국민이 다 아는 이 사실을 이 대표와 민주당만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