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Z 공무원들과 간담회 비하인드…"불법 놔두면 그게 정부냐"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3. 2.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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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MZ세대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 컷 공개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각 부처 국·과장과 사무관 등 'MZ세대' 공무원들과 가진 '대통령과의 대화' 추가 내용을 대통령실이 12일 공개했다. 주요 대화 내용은 '윤 대통령의 단짠단짠-MZ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 컷 공개'라는 제목으로 '숏폼' 형식의 짧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됐다.

해당 행사는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개최됐다. 대화 자리에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식약처 등 32개 부처·청 국·과장, 사무관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화에서 특히 노동개혁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노동개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라고 답하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산업현장에서의 불법행위 등의 문제를 짚었다.

이어 "같은 근로자 간에도 임금이 몇 배나 차이가 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며 "더 공평하고 정의로운 시스템으로 바꿔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에 노조 간부의 자녀가 채용되고 남은 자리로 채용장사를 하는 불법행위를 정부가 방치하면 민간 경영자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과 타협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폭력과 협박, 공갈이 난무하는 산업현장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께서 더욱 잘 살게 하려면 카르텔과 지대추구 행위를 규제하고 해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기득권 체제에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국정기조에 맞춰 노동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는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순방에서 1호 영업사원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며 "기업은 결국 국력의 집합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이 기업의 손익 계산을 볼 수 있어야 재정을 어떻게 투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며 기업인을 멀리만 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 단속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군·경찰·검찰·세관이 함께 많은 희생과 노력을 기울여 왔기에 최근까지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폭력배보다 더한 사람들이 마약 유통에 관여하기 때문에 희생정신이 없으면 마약사범 검거는 어렵다"며 담당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행안부 조직국, 기재부 예산실은 마약 수사하는 분들의 어려운 점을 잘 살펴 도와달라"며 담당 공무원들의 고충을 대신 전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요리법을 묻는 질문에는 "어릴 적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계란프라이를 하면 들러붙곤 했다"며 어릴 적 요리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5살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연탄 풍로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태우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을 생각해보니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혼자 지방 생활을 할 때도 장을 봐 요리하며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식약처에서 개최하는 '소금 적게 쓰기 경연대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는 "짠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주요 대화 내용은 '숏폼' 형식의 짧은 영상 콘텐츠(윤석열 대통령의 단짠단짠–MZ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 컷 공개)로 제작돼 함께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숏폼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뿐 아니라 그날의 솔직담백한 분위기와 유쾌한 장면들도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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