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희귀 위스키 시장 선점두고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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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위스키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희소성 높은 위스키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연일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을 이어가면서다.
유통업계는 희소한 위스키 상품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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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이마트·홈플러스도 가세 주(酒)도권 싸움 치열
롯데마트, 아시아·중동 위스키 20여 품목 판매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업계가 위스키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희소성 높은 위스키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연일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을 이어가면서다.
대형마트·편의점 잇단 오픈런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김창수위스키3호 위스키 총 276병 중 38병을 판매했다. 주요 유통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위스키 마니아들의 오픈런은 판매 이틀 전부터 시작됐다. 특히 김창수 대표 사인회를 동시 진행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CU는 김창수위스키 10여개를 확보해 공식 인스타그램과 포켓CU앱을 통해 지난 3~8일 럭키 드로우 응모를 진행했다. 1만2000여명이 응모하면서 평균 경쟁률 1000대 1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4개점(성수·대전터미널·창원·광주)에서 각 6병씩 판매했다. 성수점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판매 전날 오전 11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1시 마감됐다.
홈플러스는 10여 개 물량을 사전 확보해 3개 점포(강서·아시아드·인하)에서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매장 영업이 끝날 때부터 밤새 기다리는 ‘폐점런’을 넘어 매장 영업시간인 전일 오전 11시부터 고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입고 물량 전량은 1분 만에 완판됐다는 설명이다.
현행법상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한 위스키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핵심 상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 문화가 정착되면서 위스키 시장은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6개점 위스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0% 뛰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60%, 30% 늘었다. 편의점 3사도 같은 기간 40~6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희소한 위스키 상품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별화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기준 한국, 대만, 인도 네팔, 이스라엘 등 아시아·중동 국가의 위스키 20여 품목을 운영 중이다. 고객의 다양해진 위스키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품목을 전년 대비 약 3배 가량 늘렸다. 지난해 아시아·중동 위스키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온과 날씨 변화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달라지는 위스키의 특성상, 연중 온화한 기온을 갖춘 스코틀랜드와 달리 연간 기온차가 큰 제 3국의 위스키는 일반적인 싱글몰트 위스키와는 전혀 다른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낸다”며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찾는 2030 소비자들의 수집, 인증 욕구를 자극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들여오는 것도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국내 유통사 최초로 산토리 가쿠빈을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 약 10년 전만 해도 면세점, 이자카야 등에서만 판매하던 술이었지만 당시 일본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현지·면세점에서 사오는 것을 보고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월 행사처럼 발베니 등 인기 위스키를 대량으로 푸는 행사를 앞두고는 몇 개월 전부터 수입사와 사전 물량 협의를 진행하고 거래하는 수입사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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