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 만난 尹 대통령 "노동개혁에 가장 중요한 건 법치"

이철영 2023. 2.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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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개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라고 강조했던 발언이 뒤늦게 공개됐다.

12일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32개 부처·청 공무원 150여 명이 만나 노동개혁, 기득권 혁파, 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나눈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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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산업현장 폭력·협박에 터 잡은 불법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
대통령실, 32개 부처·청 공무원과 대화 비하인드 컷 공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32개 부처·청 공무원 150여 명이 만나 노동개혁, 기득권 혁파, 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 및 정책 방향에 대한 대화에서 노동개혁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노동개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개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분야는 법치"라고 강조했던 발언이 뒤늦게 공개됐다.

12일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32개 부처·청 공무원 150여 명이 만나 노동개혁, 기득권 혁파, 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나눈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대화 자리에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식약처 등 각 부처·청 국장, 과장, 사무관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른바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공무원들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화에서 특히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산업현장에서의 불법행위 등의 문제를 짚으며 "같은 근로자 간에도 임금이 몇 배나 차이가 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더 공평하고 정의로운 시스템으로 바꿔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에 노조 간부의 자녀가 채용되고, 남은 자리로 채용장사를 하는 불법행위를 정부가 방치하면 민간 경영자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폭력과 협박에 터를 잡은 불법을 놔두면 그게 정부고, 국가냐"고 공무원들에게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과 타협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제가 폭력과 협박, 공갈이 난무하는 산업현장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국민께 세금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노동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은 32개 부처·청 공무원 150여 명이 만나 노동개혁, 기득권 혁파, 공정한 경쟁 등 국정 철학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

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더욱 잘 살게 하려면 카르텔과 지대추구 행위를 규제하고 해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기득권 체제에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순방에서 1호 영업사원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소회'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며 "기업은 결국 국력의 집합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 기업의 손익 계산을 볼 수 있어야 재정을 어떻게 투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며 "기업인을 멀리만 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요리법을 묻는 말에, 어릴 적 요리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릴 적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계란프라이를 하면 들러붙곤 했다"며 "5살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연탄 풍로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태우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을 생각해보니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윤 대통령은 "혼자 지방 생활을 할 때도 장을 봐 요리하며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식약처에서 개최하는 '소금 적게 쓰기 경연대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 윤 대통령은 "짠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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