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패 민주당 맞서…혁신특위 공직자기준 적용해 공천, 난 불관여"

한기호 2023. 2.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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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대야전략 발표…개혁·미래·실용 선점 총선구도 구상
"민주당이 보수=부패기득권 누명…개혁 특위·제도 만들 것"
AI정치혁명위·청년정치교육·실버 재학습 '미래' 공약도
"시장존중·자유·실용으로 文·明 포퓰리즘과 싸울 것"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우리 당이 정치쇄신을 선도한다면 야당의 구태와 퇴행적인 정치인들은 자연스럽게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개혁 대 반(反)개혁', '미래 대 과거', '실용 대 진영' 구도로 총선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 대비 수도권에서 적어도 50석을 추가로 되찾겠다고 목표치를 제시한 데 이어, 혁신 구호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대야(對野)전략을 성공적으로 실천해 총선승리를 이끌고 당원동지 여러분께 자긍심을 심어주는 자랑스럽고 당당한 당대표가 되겠다. 총선승리를 통해 '야당의 발목잡기 정치'를 끝내고 정권을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혁신과 대야 전략의 목표는 민주당을 이기는 것"이라며 "이기는 전략의 핵심은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3대 개혁 구상을 꺼냈다. 첫째로 "'개혁 대 반개혁' 구도의 핵심은 반부패와 기득권 타파"라며 "그동안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보수를 부패한 기득권세력 프레임에 가두고 족쇄를 채워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 사건에서 민주당이야말로 각종 범죄혐의와 편법 비리로 오염된 진짜 부패한 기득권 세력임이 드러났다"며 보수진영이 쓴 누명을 벗기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특히 당내 '반부패 정치혁신특위'를 설치해 "청렴·도덕성·자질에 대한 '국민 눈높이 공직자 기준'을 만들고 공천에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또 "법 개정을 추진해 공직자의 뇌물·배임·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정치참여 규제를 강화하겠다. 부동산투기·세금탈루 등의 부도덕한 정치인과 흑색선전·막말 등 저질정치인은 여의도에서 즉시 퇴출시키는 '정치개혁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며 "진보보다 보수가 깨끗하고, 국민의힘이 진정한 개혁 세력임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두번째로 "'미래 대 과거' 구도를 만들겠다"면서 "챗GPT에서 보듯이 AI기술의 진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 정치영역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눈앞의 작은 이익으로 야당과 다투는 당이 아닌, 책임있게 미래의 역경 속 응전태세를 갖추는 과학기술 기반 미래정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AI 정치혁명위원회'를 설치해 "대국민 소통"을 포함한 새 정당기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또 당 여의도연구원에 청년정치 지원센터와 청년정치 리더십스쿨을 설치해 각각 정치 이론과 컨텐츠 제공의 장, 한국 건명원·미국 케네디스쿨·일본 정경숙(政經塾)을 벤치마킹한 인재양성소로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여연을 고령 당원들의 일자리·재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활용할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어르신 당원들은 평생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당을 지켜오셨다"며 "여연에서 실버 일자리와 창업에 대해 배우고 IT와 문화에 대해 재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들이 당의 미래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로 '실용 대 진영' 구도에 관해 안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포퓰리즘 실정백서'를 만들어 극단적 진영정치와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국민께 보고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힘을 합쳐 따뜻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시장(市場)을 존중하고 실사구시에 기반한 실용 정치로 극단 진영세력의 포퓰리즘 정치와 싸우는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리 당에 덧씌운 수구 기득권·낡은 꼰대의 프레임을 민주당에 돌려주겠다. 87년 민주화 이후 낡은 운동권들에 의해 덧씌워진 낡은 진영대결·사익추구 정치 패러다임을 완전히 걷어낼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우리가 이러한 3대 개혁을 주도하려면 우리부터 퇴행적 사고와 행태를 과감하게 청산해야 한다"며 3가지 측면에서 스스로 내려놓겠다고 했다. "내년 공천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만 짜놓고 공천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 "저의 출마지역은 공천관리위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더 크고 넓은 보수, 더 새로운 국민의힘만이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며 "선제적인 새 대결 구도와 이미지 구축, 과감한 기득권 포기는 총선승리와 함께 당과 동지들을 더욱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성공에 힘입어 당도 함께 성공하는 '성공의 정권사'를 쓰겠다"고 발표를 맺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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