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등판 '이관섭 수석'…존재감 커지는 국정기획수석

정지형 기자 2023. 2. 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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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위기 때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등판시키고 있다.

국정과제 추진이라는 핵심 역할 수행에 더해 이 수석이 소방수로도 전면에 나서면서 존재감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의결로 발생한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 수석은 대통령실과 행안부를 잇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실은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을 신설하고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었던 이관섭 수석을 자리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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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순방 이어 행안부 장관 공백에도 소방수 역할
尹대통령 수출·투자유치 강조에 역할론 커질 전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지난해 12월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이 위기 때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등판시키고 있다. 국정과제 추진이라는 핵심 역할 수행에 더해 이 수석이 소방수로도 전면에 나서면서 존재감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의결로 발생한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 수석은 대통령실과 행안부를 잇는 역할을 한다.

국정상황과 자치행정, 공직기강, 인사 등 대통령실 내 산재한 행안부 관련 업무를 행안부가 이 수석을 통해 협력할 수 있도록 창구를 일원화했다.

이 수석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도 구원투수로 투입된 바 있다.

당시 순방 준비를 주도한 최상목 경제수석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순방에 동행할 수 없게 되자 이 수석이 경제수석 역할을 대신하며 공백을 메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출발 전에 갑자기 발생한 상황에서 이 수석이 발 빠르게 빈자리를 채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이 대통령실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대통령실은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을 신설하고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었던 이관섭 수석을 자리에 앉혔다.

이 수석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만 공직 생활을 했다. 2016년 8월 공직에서 물러나고 같은 해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는데, 임기 중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관섭 역할론'은 올해 들어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 추진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기업 투자 유치와 수출 증대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수석이 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최근 원자력 발전과 방산 수출을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 소통과 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정기획수석실 산하에 정책조정비서관을 신설했다.

정책조정비서관이 새로 만들어지며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비서관은 국정기획·국정과제·국정홍보·국정메시지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6개 비서관실로 구성된 경제수석실에 이어 홍보수석실과 함께 두 번째로 비서관이 많은 조직이 됐다.

당초 정책조정비서관과 함께 신설한 국제법무비서관도 정책기획수석실 산하에 두는 것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직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우려해 국제법무비서관은 비서실장 아래에 배치됐다. 국제법무비서관은 수출 관련 법률 검토 업무를 수행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정통 '실무형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 이 수석이 온 뒤 조직이 크게 안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수석이 정통 관료 출신이지만 정무적 감각을 갖추고 있어 현안 대응에도 대통령실 전반적으로 민첩성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대응 등에도 이 수석의 정무적 판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수석이 오고 임기 초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정리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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