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도입 앞두고 수혜주 롤러코스터...지금 사도 될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2. 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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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인 식당 키오스크에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이 실제 실적 증가로 이어질 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의 주가는 이달 들어 18.2% 상승했다.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 국내 사용 허용을 공식화한 지난 3일에는 주가가 26% 급등 마감했다. 이날은 5% 가까이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애플페이 수혜주로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장비 업체와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통신사업자 등이 거론된다. 애플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관련 단말기 제조업체나 관리업체인 밴(VAN)사 위주로 주가가 상승했다.

위니아그룹은 유통 전문계열사 위니아에이드를 통해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결제 단말기 위탁관리업체인 대형 밴(VAN)사인 한국정보통신, 이루온, KG이니시스, 나이스정보통신 등은 NFC 호환 단말기 실적 확대 기대감으로 애플페이 수혜주로 분류된다.

지난 11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이용약관이 유출되면서 현대카드와 독점계약을 맺은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해당 약관에 따르면 ‘본 약관은 2022년 11월 30일부터 시행합니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동안 현대카드와 애플이 관련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출시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현대카드와 애플이 애플페이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2월 말에서 3월 초 애플페이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페이 등이 포함된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액은 지난 2019년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에 직접적인 수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카드 가맹점 대부분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어 추가로 NFC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구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애플페이는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삼성페이와 같이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앱에 저장해 실물카드의 휴대 없이도 결제를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지난 2014년 출시 후 현재 전 세계 70개 이상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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