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가성비 옛말 “1000만원대 넘는 패키지 여행 인기”
코로나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상품도 양극화되고 있다. ‘패키지 상품은 곧 가성비’라는 인식을 뛰어넘는 1000만원대 이상의 맞춤형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중심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유럽으로 자유로운 일정의 패키지 여행을 떠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맞춤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꽉 막혔던 하늘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제우스월드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70%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정상 매출 상황은 아니지만 일반 해외여행 시장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우스 월드 패키지는 거리·여행 기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일반 상품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가다.
제우스월드 홈페이지를 보면 ‘청정한 동화마을을 찾아가는 프랑스·스위스 7박 10일’ 상품 가격이 1200만원을 넘는다.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 항공, 전담 가이드와 차량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최소 출발 인원이 적거나 없고, 현지 일정 조정도 유연한 점이 특징이다. 패키지 상품에 많이 포함되는 쇼핑센터 방문이나 선택 관광도 없다.
제우스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30∼40대 젊은층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좀 더 큰 비용이 들더라도 자신들 일정에 맞게 여행지와 기간을 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한진관광은 대한항공과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칼팍’을 운영하고 있다. 서유럽 패키지 상품의 경우 1000만∼2000만원 안팎으로 특히 베스트 상품으로 내놓은 이탈리아 여행 상품의 경우 2850만원에 달한다.
칼팍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은 일반 여행사가 제공하지 않는 색다른 경험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면서 “리조트 상품은 프라이빗 크루즈 체험을, 관광 상품은 샤갈과 피카소의 작품 아래서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방문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9월 1000만원대(비즈니스 항공 기준) 8박 10일 이집트 전세기 패키지, 지난해 12월 800만원대의 6박 8일 스위스 비즈니스 패키지, 최근에는 700만원대 8박 9일 그리스 전세기 패키지 등 럭셔리 상품을 잇달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선보인 이집트 특별 전세기 패키지는 523개 전 좌석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유럽 비즈니스 패키지, 일본 소도시 전세기, 크루즈 전세선 등 프리미엄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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