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남·제주·충남 탄소중립 수용력 수도권보다 낮아"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논의 이뤄져야"

탄소중립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비수도권의 탄소중립 수용력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산업연구원의 '지역의 탄소중립 수용력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중립과 관련한 정부 정책을 고려하지 않은 시나리오에서 전국적으로 강원, 전남, 제주, 충남의 수용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탈석탄, 미래차 전환, 다배출 산업 규제 등 정부 정책을 고려할 경우 시나리오에 따른 수용력이 낮은 지역은 달라졌다.

탄소중립 수용력지수 산출 [산업연구원 제공]

다만 강원과 충남은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정부 정책에서도 지속해서 높은 민감도를 보여 탄소중립의 가장 큰 영향권에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남 또한 다양한 정부 정책에서도 전반적으로 민감도가 높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경남, 울산 등 전통적인 제조업 구조가 강한 지역의 경우 미래차 전환 정책이나 다배출 산업 규제 하에서의 민감도가 대폭 증가했다.

시나리오별 수용력 하위 지역 식별 [산업연구원 제공]

보고서는 "철강, 석유화학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의 산업 구조상 탄소 다배출 산업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력 제조업의 구조 개선이나 고도화를 통해 저탄소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현 공간이자 실질적 이행 주체인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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