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서 “‘카지노’ 베드신? 이동휘는 그저 코믹..이해우는 함축적 의미 담겨”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2.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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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손은서가 ‘카지노’ 속 베드신 장면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인터뷰를 진행한 손은서는 SBS 금토드라마 ‘법쩐’과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를 끝낸 소감으로 “좀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그게 제일 뿌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카지노’의 김소정과 ‘법쩐’의 명세희는 욕심이 과한 캐릭터다.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했냐는 질문에 손은서는 “같은 느낌도 있지만, 다른 부분들이 있다. 김소정 같은 경우는 지금 처해있는 현실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고, 명세희는 앞으로 올라갈 곳을 보고 가는 느낌이다. 돈이라는 욕심을 있지만 출세에 욕심이 있는 캐릭터”라며 “연기하면서 다른 느낌을 주고자 했다. 김소정 같은 경우는 욕망을 드러낸다면, 명세희는 현모양처처럼 굴지만 남편을 구슬려 원하는 방향으로 이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격적인 면에서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묻자 손은서는 “소정 같은 경우는 현실이 척박하기도 하고, 그래서 즉흥적으로 하는 게 컸던 것 같다. 명세희는 돈이 많지만, 돈만으로는 될 수 없는 걸 바랐기 때문에.  조금 더 계획적이고 감정조절을 잘 하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은서는 두 캐릭터의 외형에 차이를 둔 방식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소정 캐릭터를 할 때는 대사가 빠른 편이다. 그래서 템포나 그런 걸 신경 쓰지는 않았다. 반면 명세희는 제가 평소보다 1.5배는 천천히 하려고 했고, 대사가 많은 게 아나라 조금더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게끔 일부러 그랬던 것 같다.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명세희를 연기하면서 대사 대신 눈빛으로 연기해야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손은서는 “(눈빛으로 연기했던 장면을)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하셨나보다. 1차원 감정이 많지 않았어서. 감정적으로 오가는게 생각보다 쎄다고 생각해서 저와 남편 황기석과의 관계에서 추가 씬이 더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기석과 추가씬이 무엇이었냐고 질문하자 손은서는 “와인씬을 보시고 과거 장면을 추가적으로 넣어주셨다. 세희가 황기석의 수사가 원할할 수 있게 내조하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황기석이 자신이 잘해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세희 덕이라고 생각해 ‘다음에는 의논하고 해’라고 대사를 친다.  세희가 황기석을 내조해 위로 올리고 싶어하는 것을 담아 황기석도 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서 연기했다”고 답했다.

손은서는 ‘법쩐’에서 대부분 남편인 박훈(황기석 역) 혹은 아버지인 김홍파(명회장 역)와 호흡을 맞춘다. 그만큼 의지도 많이했을 것 같다는 말에 손은서는 “주변에서 박훈 오빠 멋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실제로도 자상한 스타일이다.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일상생활 얘기도 많이 하고. 술 좋아하냐는 이야기도 많이 했고 저랑 성향이 비슷했다”며 “저도 크게 웃기는 건 싫어하고 물욕도 없고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황기석이 와이프한테도 잘 맞춰주는데, 그게 대기할 때도 그렇게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은서는 김홍파 배우에 대해 “‘카지노’ 때 한번도 못뵙다가 한국 촬영 마지막 세트날 같이 걸렸다. 그때 저는 ‘법쩐’에서 부녀 관계로 나오는 걸 알고 있어서 말씀드렸더니 그때부터 딸이라고 해주신다”며 “초반에 현장을 많이 나가지 않아서 어색하고 눈에 익지도 않았는데 챙겨주시고 하니깐 현장이 편해졌다. 의지를 많이 한 것 같다. 같이 하는 배우들이나 촬영을 하면서 느껴지는 것 같다. 분위기가 그게 드러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비교해 ‘카지노’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특히 손은서는 이동휘, 이해우와 깜짝 베드신을 공개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동휘와 베드신은 베드신이라고 하긴 그렇다. 코믹하고 가벼운 일방적인 감정으로 이뤄지는 장면이고, 필립과의 관계는 소정의 캐릭터를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손은서는 “그 베드신이 김소정을 대변하고, 카지노라는 작품에서 김소정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다. 한번에 누구든 이용하고, 누구든 배신할 수 있는 최대의 함축적인 의미라고 생각했다.

‘카지노’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손은서는 “드라마가 16부작에 배우들도 160명 이상이 나올정도로  많다. 감독님도 본인이 쓰셨지만, 헷갈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게 각자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이 얘기를 하다보니까 ‘얘는 이랬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디테일해진 것 같다”고 알렸다.

손은서는 “서로 캐릭터를 이야기할때도 내 것만 보고하는 게 아니라, 이사람은 이런 캐릭터구나를 알면서 더 좋았다. 저도 석구오빠랑 하면서 없었는데 생긴 대사가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대사가 없었는데, 그 장면 또한 오승훈 입장에서는 김소정을 기억할 뭐가 있어야하지 않겠냐. 나중에 사진을 보고 기억하려면 임팩트가 있어야하지 않을까해서 대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혼자 오셨냐. 외롭지 않냐’는 대사가 생겼는데, 그게 나중에는 김소정이 유혹하는 대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받아서 (당황스러웠다). 소정이 이용하고는 있지만, 처음 본 사람에게 쓸쓸함을 느끼고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는 장면인데 자꾸 유혹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왔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두 작품보다 돈과 욕망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였다. 이에 손은서는 “돈은 언제든지 계속 생각하는 것 같다. 욕망과 돈은 같이 갈 수 없지만 연결됐다. 저를 빗대서 생각하면 저의 욕망은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돈은 따라오는 것 같다. 돈을 위해서 작품을 많이 하려는 건 아닌 것 같다. 그게 바뀌다 보니깐 인간의 욕망이 돈 때문에 좌지우지되고 그렇게 다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은서에게 ‘법쩐’과 ‘카지노’는 어떻게 기억에 남게 될까. 그는 “‘카지노’는 앞으로 그렇게 경험할 수 없는 어떤 일들을 선물해준 작품 같다. 그 많은 배우들이 해외로케를 가서 열심히 단합을 잘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특히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는. 그런 경험을 안겨준 작품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잊지못할 작품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법쩐’은 짧은 분량 안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와 관계성이 함축됐다. 호흡하는 배우는 적었지만 저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싶다. 두 작품 하면서 주위 분들이 본방으로 보는게 ‘카지노’, ‘법쩐’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재밌긴 재밌구나하고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며 “ 그리고 감독님 두 분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다. B팀 감독님도 너무 좋으시고.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이랑 작품하는구나를 오랜만에 느껴봤다”고 뿌듯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손은서는 지난해 12월 21일 공개된 디즈니+ ‘카지노’에서 김소정 역을 맡았으며, SBS ‘법쩐’에서는 명회장의 외동딸 명세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cykim@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레드나인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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