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망자 2만8000명 넘어...美 지질조사국 "10만명 넘을 확률 24%"

윤영혜 기자 2023. 2.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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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참사 사망자수가 2만8000명을 넘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12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대지진 사망자는 이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1만8500명을 넘어섰고 2003년 이란 대지진 3만1000명보다는 적지만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마저도 넘어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발언 당시 사망자수가 2만명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는 약 5만명까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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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하타이에서 약탈 용의자가 군에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참사 사망자수가 2만8000명을 넘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식량 등 생필품이 동나자 지역 파벌간 무장투쟁이 발생해 구조작업이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대지진 사망자는 이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1만8500명을 넘어섰고 2003년 이란 대지진 3만1000명보다는 적지만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마저도 넘어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에 파견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100년 만에 최악의 사태"라며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발언 당시 사망자수가 2만명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는 약 5만명까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망자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사망자 예측 수치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새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은 2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진 직후 최초 보고서에서는 10만명 이상 확률이 0%였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구조 현장에선 안전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구조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리아군은 지역 파벌 간 충돌을 이유로 주말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피에르 쿠겔바이스 오스트리아군 대변인은 "토요일 일찍 하타이 지방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그룹 간 충돌로 인해 수십 명의 오스트리아군 재해 구호 부대원이 다른 국제기구와 함께 베이스캠프에서 피난처를 찾았다"며 "터키에서 파벌 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구조팀도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작전을 중단했다. 독일 구조팀측은 "서로 다른 파벌 간 충돌에 대한 보고가 급증하고 총격도 발생했다"며 "식량, 물, 희망이 점점 부족해지면서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독일 구조팀은 터키 당국이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식량 등 생필품이 부족해지자 슈퍼마켓을 뒤지고 옷가게와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대전화 등 값나갈 만한 물건을 쓸어가는 이들이 생겼다. 현금인출기도 뜯겨나갔다. 약 50명이 약탈 혐의로 체포됐으며 여러 총기가 압수됐다. 

사태가 악화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법을 어기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비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제부터 약탈이나 납치에 연루된 사람들은 국가의 확고한 손이 등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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