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50억 클럽’ 특검법 조속히 발의할 것…이대로 덮을 수 없어”

정의당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혐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법안을 곧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당은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오늘(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등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법을 추진한다"며 "국회는 조속히 특검 도입을 위한 절차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곽상도와 50억 클럽 사이의 연계, 이어진 특권의 고리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어 법 위에 군림하는 사회적 특권층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지금 준비 중"이라며 "늦어지지 않게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서 (50억 클럽) 이 문제는 국민적 공분이 있는 것이라 정의당이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은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고,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하는 일정이라 딱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 국회 논란을 우려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 부인이든 국회의원이든 검찰이든 국민적 의혹이 밝혀져야 하는데 정쟁으로 사라져버리는 문제를 국민적 눈높이에서 어떻게 풀어낼지가 정의당의 고민"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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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