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되면 윤석열 탄핵' 김기현 발언 파문…강한 반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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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후보가 경쟁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암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당 경선에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을 통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까지 들어 경쟁 후보 불가론을 김 후보가 펼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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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권력, 미래권력 부딪치면 탄핵 우려"
안철수, 이준석계 등 강하게 반발
"패배가 겁난다고 대통령 탄핵 운운하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후보가 경쟁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암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윤 대통령을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10일 컷오프를 통과한 당권 후보 4명 중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것은 안철수 후보다.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주 대통령실과 안 후보 사이에 '윤심(윤 대통령 마음)' 논란을 빚은 직후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당 경선에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을 통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까지 들어 경쟁 후보 불가론을 김 후보가 펼쳤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김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할 때는 침묵하는 방식으로 김 후보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암시한 발언에 대해 침묵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경선에 개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김 후보가)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위기가 왔을 때 그 사람의 민낯과 실력을 알 수 있다"며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김기현 후보는 이제 급기야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담나"라며 "아무리 당대표 선거가 급하고, 지지율에 조급해도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 후보가 지금 와선 탄핵 위험을 이야기하느냐"며 "도대체 쉰여섯의 김기현 후보와 예순셋의 김기현 후보는 뭐가 달라진 건가"라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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