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본 튀르키예 지진...NASA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

윤영혜 기자 2023. 2.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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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지난 8일 촬영한 튀르키예 지진 주요 피해 지역의 위성 이미지를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NASA는 이번 지진이 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 이미지는 지진의 직격타를 입은 누르다으, 카흐라만마라슈, 튀르콜루 등 튀르키예 세 도시 일대의 지진 피해 상황을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의 픽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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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튀르키예 누르다으, 카흐라만마라슈, 튀르콜루 위성 지도. 빨간색일수록 지진 피해가 심각한 곳이다. NASA 지구관측소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지난 8일 촬영한 튀르키예 지진 주요 피해 지역의 위성 이미지를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NASA는 이번 지진이 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 이미지는 지진의 직격타를 입은 누르다으, 카흐라만마라슈, 튀르콜루 등 튀르키예 세 도시 일대의 지진 피해 상황을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의 픽셀로 보여준다.

모래를 흩뿌린 듯 퍼져 있는 빨간색 픽셀은 건물이나 주택, 인프라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됐거나 경관에 변화가 있는 부분을 나타낸다. 빨간색 픽셀 주변에 나타나는 주황색과 노란색 픽셀은 부분적으로 파괴된 구역이다. 각 픽셀의 지름은 약 30m이며 이는 야구장의 내야 크기와 비슷하다.

더 넓게 조망한 튀르키예 지진 주요 피해 지역 위성사진. NASA 지구관측소 제공

세 도시를 포함해 더 광범위하게 피해 지역을 조망한 이미지에는 빨간색으로 덧칠되다시피 한 지역이 여럿 보인다. 누르다으와 튀르콜루의 왼쪽, 카흐라만마라슈의 오른쪽 지역에도 붉은 색이 집중적으로 표시돼 있다. 왼쪽 지역은 카흐라만마라슈주(州)와 오스마니예주가 맞닿은 곳이다. 고산지대인데다 진앙지에서 가까워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이미지는 위성에서 지상으로 쏜 전파가 지표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파장을 분석하고 지형을 파악하는 합성개구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에릭 필딩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지구물리학자는 "이번 지진은 매우 크고 강력해 일련의 긴 단층 부분을 따라 지표면이 쭉 파열됐다"며 "지표면이 파열된 길이와 지진의 강도로 볼 때 이번 지진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강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규모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규모 7.8로 추정되고 있다.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발생한 당시 지진으로 3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차이나타운 등은 피해 집계에서 배제돼 실제 사망자는 수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샤나 매클레인 NASA 재난팀 매니저는 "이번 지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지도화하는 것 외에도 위성을 이용해 산사태 위험 증가, 정전, 날씨 등 재난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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