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연체율 상승세···고금리에 중저신용자 상환 여력 악화

조윤진 기자 2023. 2. 12. 0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인터넷은행들의 전체 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가 32%로 각각 지난해보다 5%포인트, 7%포인트 확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 연체율 1년 전보다 0.27%p↑
케이뱅크 작년 3분기 말 연체율 이미 0.67%
[서울경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지난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은행들이 금융 당국과의 약속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늘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49%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오른 수치로,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26%, 2분기 말 0.33%, 3분기 말 0.36% 등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4분기 말에는 직전 분기보다 연체율이 0.13%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년 전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0.36%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여신 포트폴리오 내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 영향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연체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 연체율은 0.67%로, 2021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도 0.22%포인트 오른 0.76%였다.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 당국은 2021년 5월 인터넷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보급 활성화를 주문하면서 목표치를 달성 여부를 향후 신사업 인허가 심사 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인터넷은행들의 전체 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가 32%로 각각 지난해보다 5%포인트, 7%포인트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각 대출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신용 정책에 반영해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