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진선규 첫 주연..부진의 韓영화 구할까[MK무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2.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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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 진선규가 첫 티켓 파워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부진에 빠진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제2의 유해진'이 될 수 있을까.

진선규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신작 '카운트'(감독 권혁재)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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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주연 티켓파워 시험대..‘제2의 유해진’ 될까
‘카운트’ 진선규 스틸. 사진ICJ ENM
‘대세 배우’ 진선규가 첫 티켓 파워 시험대에 오른다. 과연 부진에 빠진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제2의 유해진’이 될 수 있을까.

진선규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신작 ‘카운트’(감독 권혁재)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 ‘범죄도시’로 터져버린 ‘이름값’, ‘극한직업’ ‘승리호’ ‘공조2: 인터내셔널’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엔 홀로 작품을 이끌며 원톱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카운트’는 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일명 ‘미친개’로 불리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스포츠 드라마다.

‘영웅’ ‘유령’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근심 가득한 CJ ENM의 새 작품이자, ‘더 퍼스트 슬램덩크’·‘타이타닉’에 밀려 고전 중인 국내 영화계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진선규는 과거 올림픽 국가대표였지만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인 주인공 ‘시헌’을 연기하고, 배우 오나라, 성유빈, 고창석, 장동주 등이 함께한다. 영화 ‘너의 결혼식’(2018) ‘엑시트’(2019) 제작진이 투입됐다.

앞서 진선규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실제 나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있어 유난히 정이 갔다. 나의 고향인 진해 이야기를 비롯해 배우 이전에 실제로 꿈꿨던 체육 선생 캐릭터,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모두 좋았다. ‘시헌’ 캐릭터가 곧 나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어나갔고, 진심으로 꽉 붙들고 싶었다”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동료 배우 오나라는 진선규에 대해 “아무리 잘 되도 배가 전혀 아프지 않은 배우”라며 “20년 전 연극 무대에서부터 그를 봐왔다. 그와 무대를 함께하면 늘 기분이 좋고 호흡이 잘 맞았다. 이렇게 영화에서 만나니 감개무량하다. (진선규가) 잘 돼서 진심으로 행복하다”며 그와의 동행을 기뻐했다.

넓은 스팩트럼과 깊은 연기 내공, 동료들의 찬사, 대중의 신뢰. 진선규의 이 같은 승승장구 행보는 마치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 유해진을 닮았다.

수많은 작품에서 신들린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쌓아온 유해진은 ‘신라의 달밤’부터 ‘타짜’ ‘전우치’ 등 유독 유쾌한 캐릭터들로 작품에 숨을 불어 넣었다. 강렬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으나 오랫동안 단독 주연을 맡진 못했다.

그러다 tvN 예능 ‘삼시세끼’로 대중적 인기를 누린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급 배역을 맡게 된다. 그러다 첫 단독 주연작 ‘럭키’(2015)로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멋지게 티켓 파워를 입증, 현재까지도 원톱 배우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충무로에서 ‘럭키’(감독 이계벽)의 메가 히트는 ‘대반전’이었다. 이 영화는 흥행에 약점이 있는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즐비했던 블록버스터들 사이에도 단연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멜로, 액션, 코미디, 감정 연기까지 모두 완벽 소화한 유해진이 있었다.

이는 ‘운’이 아니었기에, 유해진은 이후에도 ‘공조’ 시리즈로 시그니처 캐릭터를 만났고, 최근에는 사극 스릴러 ‘올빼미’로 생애 최초 왕 역할도 성공적으로 해내며 무한 활약 중이다.

진선규 역시 장르의 구분 없이 파격 도전을 거듭해온 바, 이번 ‘카운트’를 통해 새로운 평가대에 오른다. 그의 말처럼 그를 닮은 ‘카운터’ 속 캐릭터는 그의 ‘인생 캐릭터’가 될 수 있을지, 그간의 내공을 다시금 입증할 수 있을지,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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