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어 유아인까지...영화계 덮친 ‘프로포폴’ 재앙[스경연예연구소]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의 재앙이 영화계를 덮쳤다. 2년 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배우 하정우가 파문을 일으킨 데에 이어 이번엔 배우 유아인이 같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은 국내 정상급 남자 배우 ㄱ씨가 지난 6일 마약류 관련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ㄱ씨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향정신성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ㄱ씨의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며 경찰 측에 수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속사 측이 경찰조사에 임한 사실을 인정하며 해당 배우가 유아인임이 드러났다.
경찰 측은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한 유아인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탓에 유아인의 차기작들에 줄줄이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의 차기작인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감독 김진민)를 품은 넷플릭스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경향’에 “현재 상황 파악 중”이라고 짧게 답하며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올해 2분기 공개 예정이었다. 또한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종말의 바보’는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치고 공개 일정을 논의하는 중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인기 시리즈였던 ‘지옥’의 속편 ‘지옥2’도 촬영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었으나, 변수 등장으로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뿐만 아니다.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도 유아인의 또 하나 차기작이라 사건의 결과에 따라 개봉 일정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 NEW 측은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 시기를 논의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계의 때 아닌 프로포폴 재앙은 지난 2021년에도 일어났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친동생, 매니저의 명의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19차례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3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진료기록부에 9차례나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친동생 차현우(본명 김영훈), 매니저의 이름을 허위 기재한 혐의도 추가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영화 ‘1947 보스톤’, ‘야행’, ‘피랍’ 등 당시 하정우의 차기작들 역시 일제히 개봉이 연기됐다. 하정우는 지난해 넷플릭스로 비로소 공개된 ‘수리남’으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관련 홍보 행사에서 프로포폴 혐의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이밖에도 영화 ‘1947 보스톤’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고, ‘야행’ ‘피랍’도 개봉 시기를 다시 타진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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