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일본도 WBC 공인구 적응에 고전중
확실한 것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투수들뿐 아니라 일본대표팀 투수들도 대회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6년 만에 열리는 WBC로, 대회 참가 경험이 없는 투수들이 유난히 많다. 12일에는 일본 스포츠신문 ‘주니치스포츠’를 통해 일본 대표팀 불펜의 키플레이어 중 한명인 우다가와 유키(24·오릭스)가 공인구 적응을 갖가지 시도를 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롤링스사에서 제조하는 WBC 공인구는 한일 프로야구 공인구에 비해 표면이 미끄럽다. 실밥도 표면에 조금 더 붙어있는 편이다. 대부분 투수들은 ‘미끄럽다’고 느낀다.
우다가와 역시 지난 11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모두 제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기사에 따르면 불펜에서 20구를 던졌는데도 제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오릭스 코치진의 처방은 WBC 공인구와 일본프로야구 공인구를 번갈아 던지는 것이었다. 두 공을 몇 개씩 번갈아 던지는 것으로 50구를 더 던졌다.
그 틈에 우다가와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답을 찾아가려 했다. 우다가와는 “공에 대한 우려도 있어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장 코칭스태프의 제안 속에 결과적으로 찾은 해답 중 하나는 “공을 더 깊게 잡으라”는 것이었다. 우가다와는 “그립을 깊게 잡을수록 손가락에 더 잘 걸리는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우다가와는 150㎞ 후반대의 빠른 공과 포크볼이 주무기인 투수다. 포크볼 제구에 확신이 없으면 중요 상황에서 등판이 어려워진다.
한국 대표팀 투수진에서도 우다가와처럼 WBC 공인구 적응이 가장 큰 숙제인 선수가 여럿 있다. 투수 15명 가운데 WBC 경험이 있는 투수는 김광현(SSG)과 양현종(KIA) 뿐이다. 또 곽빈(두산)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정도 차이만 있을 뿐 공인구 적응에 애를 쓰는 상황이다. 오는 16일 대표팀 캠프가 열리면 서로 경험한 나름의 ‘노하우’를 공유할 것으로도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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