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노벨상 하면 떠오르는… 한적한 남부의 해안도시 [박윤정의 HEI! 안녕하세요! 노르웨이]
2023. 2.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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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다녀와서 더 깊은 호흡을 내쉬고 싶었다.
하늘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항로를 우회하긴 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수도는 오슬로이며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코로나 이후 맞이하는 세상! 하루키의 소설과는 또 다른 시대 배경이지만 개인과 개인, 사회관계에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오늘날, 또다시 서로가 잘 어우러져 관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세상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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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오슬로
비겔란 조각공원까지 찾아가는 길
인적은 드물고 녹지·공원 쉽게 만나
유럽연합 가입 안해 자국화폐 사용
피오르드 품은 빼어난 자연환경만큼
11년째 ‘민주주의 지수 1위’ 자랑도
비겔란 조각공원까지 찾아가는 길
인적은 드물고 녹지·공원 쉽게 만나
유럽연합 가입 안해 자국화폐 사용
피오르드 품은 빼어난 자연환경만큼
11년째 ‘민주주의 지수 1위’ 자랑도
몽골을 다녀와서 더 깊은 호흡을 내쉬고 싶었다. 하늘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항로를 우회하긴 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늘어난 비행시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또 다른 여행 계획을 세운다. 맑은 공기와 푸른 숲, 막연하게 떠오른 노르웨이를 향하며 짐을 꾸린다. 북(nor)이라는 뜻과 길(way)이라는 뜻의 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서쪽과 얀마옌섬, 스발바르 제도, 그리고 부베섬으로 이루어진 긴 나라이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인구 밀도가 낮은 나라로 동쪽으로는 스웨덴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북쪽 지역의 남으로는 핀란드, 동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수도는 오슬로이며 입헌군주제 국가이다. 원유 수출량 세계 10위 수준 산유국으로 여행객들에게는 높은 물가로 유명하다. 2021년 기준, 11년 연속으로 민주주의 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라고 하니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노르웨이를 생각하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오른다. ‘노르웨이의 숲’ 때문일까? 책을 펼치고 느꼈던 오랜 기억 속의 감성과 옛 추억의 설렘처럼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른다. 노르웨이로 향하는 직항편이 없어 한 번의 경유를 하고 오슬로 공항에 도착한다. 코로나 이후 맞이하는 세상! 하루키의 소설과는 또 다른 시대 배경이지만 개인과 개인, 사회관계에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오늘날, 또다시 서로가 잘 어우러져 관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세상을 맞이한다. 책을 읽던 그 시절의 감동을 느끼고 젊음 감성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한편 이번 여행으로 새로운 희망이 가득 채워지길 기대하며 오슬로 공항 활주로에 내린다.
오슬로 첫 느낌은 조용하다. 붐비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는 어색한 여행객에게 낯설다. 코로나 상황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없는 이유가 인구 밀도가 낮아서인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한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호텔 역시 고즈넉하기는 매한가지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들어가 짐을 정리한다.
1층 로비로 내려와 직원에게 주위 산책할 코스를 묻는다. 날씨가 좋으니 조각공원까지 다녀오라는 말을 듣고 지도를 받아든다. 이번 여행은 수도 오슬로에서 시작한다.
호텔을 벗어나 오슬로 서북부 비겔란 조각공원까지 도심 길을 따라 걷는다. 오슬로는 노르웨이 남부 해안에 있는 도시로 남북 약 40km, 동서 약 20km로 면적이 매우 넓다. 걷고 있는 거리 곳곳에 녹지와 숲, 공원을 마주한다. 오히려 사람을 마주치는 것이 더 어색할 정도이다. 조용한 수도 오슬로에서의 산책, 아직 시간과 공간이 낯설다.
서쪽 외곽에 있는 바이킹십 박물관, 노르스크 민속박물관을 지나 공원에 다가오니 그제야 관광버스가 보인다.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과 함께 공원으로 들어선다. 노르웨이 출신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작품이 모여 있는 공원이다. 200점이 넘는 조각품이 넓은 공원에 자리하고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야외 학습 놀이도 인상적이다. 오전에 흩뿌리던 가랑비는 어느새 잦아들어 파란 하늘을 더 눈부시게 한다.
산책길을 따라 주위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작은 상점들을 기웃거린다. 시차로 인한 피곤함이 밀려와 카페에 들어선다. 주문을 마치고 순간 아! 크로네가 없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아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노르웨이는 자국의 화폐 크로네를 사용하는데 환전을 잊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카드를 건네고 따뜻한 차를 받아들고 오슬로에서 첫날을 시작한다. 이제야 여행이 시작된다.
박윤정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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