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치른 히딩크호처럼…여자축구 벨호, 이달 담금질

박대로 기자 2023. 2. 12.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 참가한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았던 히딩크호처럼 벨호도 오는 7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강호들을 상대하며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히딩크호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인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해 북중미팀들을 상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벨호, 10일 대회 열리는 잉글랜드로 출국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벨기에 등 상대 예정
21년 전 히딩크호 강호 상대하며 담금질

[서울=뉴시스]아놀드 클라크컵. 2023.02.1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 참가한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았던 히딩크호처럼 벨호도 오는 7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강호들을 상대하며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에서 소집 훈련을 마친 여자 국가대표팀 23명은 지난 10일 4개국 친선 대회인 아놀드 클라크컵이 열리는 잉글랜드로 출국했다.

지소연(수원FC위민),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 추효주(수원FC위민), 최유리(인천현대제) 등 여자대표팀 주요 자원들이 모두 출전한다.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CFF),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 등은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자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천가람(울산과학대)과 배예빈(포항여전고) 등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대표팀. 2023.02.1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3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여자 대표팀은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을 선임해 지난 4년간 조직력을 끌어올려 왔고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예행연습을 한다.

아놀드 클라크컵에는 유럽 강호들이 출전한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벨기에가 상대다. 잉글랜드는 FIFA 랭킹 4위, 이탈리아는 17위, 벨기에는 20위다. 한국은 세계 15위다. 벨기에는 이번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본선에 나설 예정이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역사가 오래된 대회는 아니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관한다. 1회 대회에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캐나다, 독일이 출전했다. 잉글랜드가 1위, 스페인이 2위, 캐나다가 3위, 독일이 4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대표팀. 2023.02.1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회 대회에 참가할 벨호는 오는 17일 잉글랜드 밀튼 케인즈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 코벤트리에서 벨기에를, 23일 브리스톨에서 이탈리아를 만날 예정이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강호를 상대하며 예방주사를 맞는 이런 방식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와 유사하다.

히딩크호는 2001년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를 만나 0-5로 졌다. 같은 해 8월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0-5로 패했다. 이를 계기로 히딩크 감독은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서울=뉴시스]여자축구대표팀. 2023.02.1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도 히딩크호는 강팀과 평가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후 히딩크호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인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해 북중미팀들을 상대했다. 당시 히딩크호는 8강에서 멕시코를 승부차기 끝에 눌렀지만 준결승에서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졌다. 3·4위전에서도 캐나다에 1-2로 패했다.

담금질을 이어간 히딩크호는 월드컵 본선 직전에도 강팀과 평가전을 잡았고 점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히딩크호는 5월 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한 데 이어 우승 후보로 꼽히던 잉글랜드와 1-1로 비겼으며 직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에 2-3으로 아쉽게 졌다. 이 같은 행보는 4강 진출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과로 이어졌다.

유럽 강호를 상대하며 진검 승부를 벌일 벨호가 21년 전 히딩크호처럼 강도 높은 예행연습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