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엔 그 쌍수, 맞춤 상꺼풀 가이드

쌍꺼풀은 여자들에겐 영원한 숙제 같은 것이다. 무쌍이면 무쌍대로, 라인이 있어도 고민이고 처지면 또 처진 대로 고민이다. 이제부터 알아가보자. 내 눈에 맞는 그 쌍수.

간단한 매몰법 vs 완전한 절개법

쌍꺼풀 수술은 성형이 아닌 시술로 불린다. 그만큼 보편화된 성형수술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얼굴에서 유일하게 노출되는 부위인 눈을 더 예쁘게 가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요가 많다 보니 수술 기법이 더 다양해졌고, 회복 시간이 짧아졌으며, 과정도 간결해졌다.

쌍꺼풀 수술은 크게 매몰(비절개)과 절개로 구분된다. 환자의 눈 생김새와 선호도를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매몰법은 피부 절개 없이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수술이다. 눈꺼풀 위에 2~4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실로 피부·근육을 묶어 쌍꺼풀을 만드는 원리다.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높다. 절개법과 달리 흉터가 적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것도 매몰법을 선호하는 이유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쌍꺼풀이 풀리거나 눈매가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취약점이 있다. 절개법은 위 눈꺼풀을 절개해 라인을 만들고 봉합하는 방식의 수술법이다. 쌍꺼풀 라인을 확실하고 또렷하게 만들고, 풀리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라인을 두껍게 잡거나 원하는 눈 모양으로 결과를 얻지 못하면 복구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절개법은 매몰법과 비교했을 때 회복 기간이 길고, 절개 라인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연 유착이 있다. 눈꺼풀에 5~6개의 미세한 홈을 만들어 실로 봉합하는 원리다. 피부와 위 눈꺼풀의 자연 유착을 유도해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다. 비교적 쌍꺼풀이 잘 풀리는 매몰법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흉터가 잘 보이지 않아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연출할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을 앞두고 고민이 커지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모든 성형수술이 그렇듯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선택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쌍꺼풀 수술은 재수술 비율이 높다. 시간이 흐르면서 쌍꺼풀 라인이 처음과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분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이미 수술받은 눈을 원상 복구하는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선 쌍꺼풀 재수술을 어려운 수술 중 하나라고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신의 눈에 맞는 수술 방식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눈 처짐이 고민이세요?’ 중년의 쌍꺼풀

피부 노화가 고민거리로 부상하는 40대. 피부 탄력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눈꺼풀이 처지는 나이다. 하루가 다르게 처진 눈꺼풀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지기 마련. 눈꺼풀은 피부가 얇아 관리에 힘써도 주름이 생기고 노화 진행 속도 또한 빠르다. “나이는 눈에 드러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쌍꺼풀 수술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이들도 중년의 나이에 성형외과를 찾는 이유다. 중년의 쌍꺼풀은 더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피부의 두께, 처짐 정도, 눈 뜨는 근육의 힘 등을 진단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찾아야 한다.

1 완전 절개

40~50대 여성들에게는 매몰법보다 절개법을 추천한다. 매몰법의 경우 수술 효과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처진 살을 별도로 제거하지 않으면 수술해도 위 눈꺼풀의 살이 내려앉아 쌍꺼풀이 풀리게 된다. 눈꺼풀 처짐으로 인해 쌍꺼풀 수술을 결심했다면 완전 절개를 통해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눈 위아래로 불필요하게 처진 피부를 말끔히 제거하고 쌍꺼풀 라인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처진 눈꺼풀이 제거되면서 눈가에 탄력이 생기고, 눈매가 또렷해지는 효과로 눈이 생기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눈두덩이 두껍거나 지방이 많은 경우에도 완전 절개를 추천한다. 필요에 따라 눈매 교정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 눈이 처지는 속도를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2 상·하안검 수술

상·하안검 수술은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눈꺼풀 처짐, 눈 짓무름, 눈 이물감 등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상안검 수술은 처진 위 눈꺼풀을 교정하는 것이다. 눈꺼풀 처짐으로 성형외과를 내원하는 이들에게 제안하는 대표적인 수술 방식이다. 피부 노화로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 상안검 수술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상안검 수술은 위 눈꺼풀을 절개해 늘어진 조직을 제거하고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을 당겨 골막에 고정,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방식이다. 눈꺼풀 처짐으로 졸려 보였던 눈매가 개선되는 수술이기도 하다. 하안검 수술은 아래 눈꺼풀 노화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아래 눈꺼풀이 튀어나오면서 가려졌던 시야를 원상 복구하는 효과가 있다. 눈 밑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처진 지방을 제거해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한다. 눈매 교정술은 1시간 이내로 수술이 진행돼 비교적 부담이 적다.

3 눈썹·이마거상술

동안 성형으로 입소문을 탄 눈썹거상술은 눈썹 부분의 불필요하게 늘어진 피부를 절개하고 근육을 끌어올리는 수술이다. 피부 조직과 근육을 골막에 고정해 봉합하는 방식으로 처진 눈꺼풀이 매끄럽게 복구된다. 눈썹거상술은 쌍꺼풀을 만들고 싶지 않거나 기존 쌍꺼풀을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눈썹 아래를 절개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상안검수술과 마찬가지로 눈가 주름이 개선되고 눈 짓무름 등 눈꺼풀 처짐에 동반되는 증상이 완화된다. 이마거상술도 눈꺼풀 처짐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다. 눈을 뜨는 근육이 약해지면 이마의 근육을 움직여 눈을 뜨게 되는데, 이는 이마 주름이 깊어지는 원인이다. 이마거상술은 근육을 둘러싼 섬유근막층을 팽팽하게 당기는 원리다. 헤어라인을 전부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는 정도의 절개만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 걱정도 적다. 이마거상술은 상안검수술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눈꺼풀은 물론 얼굴 피부 처짐도 개선된다.

4 재수술

10~20대 때 쌍꺼풀 수술을 한 뒤 40~50대가 돼 다시 수술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위 눈꺼풀 피부가 내려앉아 쌍꺼풀 라인이 좁아지면서다. 보통 쌍꺼풀이 풀리는 원인은 라인을 낮게 잡거나 약하게 고정한 탓이다. 이 밖에도 과거에 비해 발달된 수술로 예쁘면서도 자연스러운 눈을 갖고자 하는 바람에 재수술을 결정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재수술을 결심하기까지 충분한 진단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재수술을 결정하기 전 필수로 이유를 분석해봐야 한다. 앞서 받았던 수술이 내게 맞는 방식이었는지, 재수술로 원하는 눈매를 가질 수 있는지, 흉터가 진하게 생기지 않는지 등 재수술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 또 성형외과 2~3곳을 방문해 전문의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가 원하는 눈, 내 눈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전문의를 만나야 다시 실패하지 않기 때문. 재수술 종류는 쌍꺼풀 재수술, 눈매 교정 재수술, 중년 재수술, 트임 재수술, 트임 복원 등 다양하다.

에디터 : 하은정, 김연주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