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AOA 권민아 "20대 극단적 선택도…내 인생 쓰레기 같았다" 아픔 고백 

유은비 기자 2023. 2. 12.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OA 출신 권민아가 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최근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학폭, 성폭행, 강간상해, 협박, 사기, 보이스피싱, 살해, 스토킹, 가스라이팅, 폭력. 아무튼 상대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일들은 증거나 증인이 있다면 혹은 피해자가 두 명 이상이라면 실명과 얼굴 다 깠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얼굴 똑바로 못 들게"라고 시작되는 긴 글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출처| 권민아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최근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학폭, 성폭행, 강간상해, 협박, 사기, 보이스피싱, 살해, 스토킹, 가스라이팅, 폭력. 아무튼 상대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일들은 증거나 증인이 있다면 혹은 피해자가 두 명 이상이라면 실명과 얼굴 다 깠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얼굴 똑바로 못 들게"라고 시작되는 긴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우울감과 우울증은 정말 많이 다르다. 우울증은 사회생활에도 영향이 많이 가서 하기가 힘들 정도다. 우울증을 벗어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재발 또한 너무 쉽기에 겁난다. 원인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참 잘살고 있으니 얼마나 밉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들한테만큼은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한없이 모자랐다. 폭력 한 번 못 해봤으니 그리고 앞으로도 못할 것이고 안 할 것이다. 그들은 똑똑해서 증거를 남길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10대 때나 20대 때나 아무에게도 말을 못 했던 이유는 쪽팔리는 것도 있었고, 보복도 두려웠고 계속해서 봐야 될 사람들이었고, 엄마의 걱정이 가슴 찢어지고, 내가 노력하면 변하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있었고, 무엇보다 처벌 자체가 없었고, 그 순간 증거를 모은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요즘은 용기가 많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더 당당하게 부끄러워하지 말고 얘기하고 신고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권민아는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뿐"이라며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가식적인 형식적인 말 말고 누가 시켜서 하는 말 말고,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으니까 사과 한마디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나 보더라"라고 했다.

이어 권민아는 "그만 상처받고 싶다. 10대도 20대도 내 인생은 쓰레기와도 같았다. 20대 때는 극단적 선택을 수차례 했었고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살아났을 땐 제발 30대가 되고 싶더라. 30대는 좀 무탈할까 싶어서. 근데 아직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나보고 정신병자라고 부르지만 나는 정신질환이 있는 우울증 환자인 거다. 정말 암 같은 존재다. 조롱거리가 될만한 병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난 늘 나한테 원인을 찾았고, 주변인들도 나한테 손가락질하며 뭐가 문제일까? 했지만 괴롭힘에는 딱히 원인 없다. 사기에도 딱히 원인 없다. 절대 피해자 탓 아니다. 당하는 사람 보고 '저 XX 저거 XX 속 좁네, XX이네, 멍청하네' 이딴 소리는 하지 말자. 본인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피해자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했으며, 2019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2020년,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신지민으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 일로 지민은 AOA를 탈퇴했다. 권민아는 최근 5000만 원 상당의 중고 거래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