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기대돼"…김민재, 군입대 앞두고도 태연한 이유 [인터뷰M]

백승훈 2023. 2.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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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배우 인생의 분기점에 섰다.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가야 하는 군대. 두려워하기보단 성장의 발판으로 군대를 이용하겠다는 그의 야심을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 오전 김민재는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극본 박슬기·연출 박원국, 이하 유세풍2)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세풍2'는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김민재)이 계수의원에서 심의로 거듭나 서은우(김향기)와 다양한 사람들의 아픔과 고민을 치료해 주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시즌제로 제작된 '유세풍'은 김민재가 1년 가까이 공을 들인 작품이다. "그만큼 유세풍으로 오래 살았더니, 떠나보내는 순간이 제일 아쉬웠다"고.

현직 한의사인 작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캐릭터를 천천히 완성시켜 갔다. 혈자리 암기부터 침을 놓는 법, 발음까지 속성과외가 이어졌다. 사극이니만큼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기에 배우들과 동고동락했던 순간, 행복했던 추억이 많다는 그다.

특히 자신과 가장 가까이 함께 했던 김향기를 향한 칭찬은 빼놓지 않았다. 김민재는 "김향기는 멋있는 배우다. 연기 경력으로는 대선배님이시다.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지, 감탄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내면이 참 단단한 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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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치료한다는 드라마의 주제에 가까웠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두 사람의의 로맨스 관계가 속도를 냈다. "풋풋하고 아름답게 그리려 노력했다"는 김민재는 스킨십에 있어서도 조심했다고.

"시대가 조선이다 보니, 서로 많이 조심했다. 키스도 수위가 높다고 생각했다. 손 잡는 것, 포옹하는 것도 굉장히 높은 수위라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도 설렜던 순간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김민재는 "시즌2가 유독 그랬다. 마지막 화에 시계를 건네주는 순간이 있는데, 색감이 정말 예뻤고 따뜻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에게 '유세풍'은 지난 2019년 방송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이후 두 번째다. "사극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특유의 매력이 있고, 한복을 입고 촬영하는 건 너무 힘들지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극도, 현대극도 모두 소중하다는 그에게 더욱 의미가 깊은 작품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니만큼 많은 대중에게 김민재라는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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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방송될 시즌3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 전에 항상 사극을 하더라. 가끔 사극 말투가 나오는 데 재밌다. '유세풍'에선 침으로 사람을 살리다가 여기선 다르게 살린다는 게,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목이 독특해 출연하게 됐다는 '조선 정신과 의사'로서 이번 작품이 김민재에게 남긴 의미는 특별하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도와주고 있었지만, 사실 내 마음은 힘들었다. 왜냐하면 슬픔을 같이 나누고 공감하다 보니까. 그렇지만 결국엔 그런 사람들이 치유가 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의미가 생겼었다. 그래서 더 원동력이 생긴다. 실제로도 '유세풍'을 찍으면서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었다. 사람을 만나면 옛날엔 장난스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젠 더 진지하게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 사람의 힘든 마음을 함께 한다는 거에 대한 마음이 있다."

김민재가 언급한 관점의 변화는,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나를 더 선한 사람이 되게 해 줬다.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게 해 준 작품이다. 이 작품에 너무 감사하고, 날 좋은 사람으로 성장시켜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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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훌쩍 다가온 그는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군대 역시 그렇다. 1996년생, 올해 만 26세인 김민재는 군입대도 앞두고 있다.

김민재는 "올해 아니면 내년 안에 군대를 갈 계획"이라며 "건강하고 멋있게 다녀오고 싶다. 군대에 가서 하고 싶은 게 많다. 책도 많이 읽고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년 한 작품 이상을 출연하며 '열일'해온 그에게 군대는 잠시 들렀다 가는 인생의 휴게소 같은 공간이라고.

그러면서 "군대라는 곳엔 내 시간이 존재하지 않나. 규칙적인 시간이 있어서 너무 좋을 거 같다. 공부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김민재의 마음을 울니 '유세풍2'는 지난 9일 10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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