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강유석 “이상형=이해심 있는 女, 로코 찍고파” [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해정 기자]

'법쩐'으로 한 단계 성장한 배우 강유석이 연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강유석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에서 형사부 말석 검사인 장태춘 역을 맡았다.

'법쩐'은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월 3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유석은 "어제도 뒤풀이가 있었는데 스케줄 없는 배우분들도 오시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다들 축하한다 하고 저도 축하 드린다고 했다. 제작사에서도 뒤풀이를 두 번까지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고 기뻐했다.

첫 주연인 만큼 부담도 있었을 터. 강유석은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 같다. 같이 하는 선배님들도 부담이 됐지만 선배님들, 감독님들이 잘 얘기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초반에는 촬영장 갈 때 걱정이 컸는데 계속 다니면서 선배님들, 감독님들 덕에 중반부터는 저도 편해져서 마음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강유석은 "지난 설에 고향을 갔는데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그 전에는 '그래서 언제 나오냐' 이런 미지근한 반응이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금의환향한 것처럼 봐주셨다. 아빠가 사인 부탁해서 100장 하고 엄마도 자랑스럽다고 해주시고 뿌듯하다"고 웃었다.

강유석은 장태춘과의 닮은 점에 대해 "태춘이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어느 정도 끈기와 노력이 있다. 저는 강원도 강릉에서 살았는데 연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서울에 있는 학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입시 준비를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잘 안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가 다 떨어지고 나서는 고시원에서 혼자 살면서 준비하기도 했다. 그때가 나름 치열하게 살았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홀로 고시원살이를 할 정도로 연기를 갈망했던 건 막연한 동경심 때문이었다고. 강유석은 "스크린 속 배우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딱 보면 멋있지 않나. 저 큰 화면을 차지해서 연기하는 게 멋져서 동경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를 다녀와서 2학년 때 학교 수업을 듣다 보니까 그때부터는 막연한 갈망에서 연기를 잘하고 싶고, 평생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24살부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때부터는 구체적으로 꿈을 더 그려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유석은 롤모델로 배우 조정석을 꼽으며 "조정석 선배는 연기를 편하게 하시고 기분 좋게 하는 마성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를 하든 영화를 하든, 또 짧은 광고에 나와도 위트 있고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을 닮고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올해에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는 강유석은 "연애 한 지 오래됐다. 이상형은 절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제가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하고 일도 해야 하니까 이해심이 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마음에 들면 무조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직진남의 면모도 보여 강유석표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