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강유석 “예쁜 문채원·쿨한 이선균, 잘 챙겨줘 감사” [EN:인터뷰①]

이해정 2023. 2.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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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강유석이 '법쩐'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강유석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에서 형사부 말석 검사인 장태춘 역을 맡았다.

강유석은 지난 1월 3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년 여름부터 올해 겨울까지 촬영했는데 긴 시간 동안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저도 연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의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작업을 하며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호성적의 비결을 묻자 "선배님들의 힘"을 꼽았다. 강유석은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끌고 가는 힘이 있었다. 저도 시청자로서 모니터를 하는데 선배님들이 제가 대본을 보고 상상한 것보다 너무 잘하시더라. 감독님도 너무 잘 찍어주셨고 잘 편집하셨고, 작가님의 글도 훌륭하고. 많은 게 합쳐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부담감과 걱정이 컸다고. 강유석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태춘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태춘이가 살아온 환경도 어렵고 저랑 나이는 동갑이지만 더 깊이 있는 캐릭터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태춘이에 대한 걱정,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더 대본을 많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검사 역을 소화한 강유석은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니까 작가님께 많이 여쭤봤다. 작가님이 대본 쓰면서 검사님들이랑 미팅도 했다고 해서 그 이야기도 듣고, 검사님이 쓴 에세이도 읽어보면서 검사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려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무시 당하는 장태춘에 과몰입하기도 했을 터. 강유석은 교무실에서 담임 선생님에게 맞는 장면을 언급하며 "교무실에서 엄마가 술집에서 일한다는 걸 이야기하는데 상대 선배님도 연기를 잘하셔서 진짜 울컥하더라.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 부모님이 아무리 마담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선생님이 이렇게 말을 하지' 너무 화가 나더라. 그래서 과몰입해서 순간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신을 묻자 "비 오는 날에 준경 선배(문채원 분)에게 가서 무릎 꿇는 신이 좋았다. 비가 오는 효과도 컸지만 삼촌에게 누명을 씌우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할 수 있는 건 준경 선배에게 무릎 꿇고 비는 것밖에 없었다. 내 한을 알아 달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 신이 찍을 때 좋았다"고 했다.

강유석은 이선균, 문채원과의 호흡에 대해 "이선균 선배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던 배우고 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스크린 속 모습이 너무 강렬하니까 실제로는 어떨지 기대했는데 처음 뵀을 때 엄청 털털하시더라. 정말 삼촌 같았다. 쿨하시고 연예인 같지 않고 멋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선균이 연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문채원의 미모와 심성에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낙 어렸을 때 예쁘신 모습을 많이 봐서 실제로 봤을 때 여전히 너무 아름다우셔서 솔직히 놀랐다. 말씀하시는 것도 나긋나긋하게 잘해주시고 현장에서도 막내 동생처럼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반면 본인의 연기에 대해서는 15% 정도만 만족한다며 "제가 더 성숙했으면 태춘이를 더 빨리 이해했을 것 같다. 태춘이는 저보다 깊은 사람인데 저는 스스로 29살보다는 덜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신 연령은 20대 중반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깊이감을 소화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죽기 전까지 100%는 못 찍을 것 같은데 그걸 향해 가는 것 같다. 1%씩 성장해서 99%만 돼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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