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서 “‘카지노’ 연관검색어 ‘소정씨’, 신기하고 너무 기분좋죠” [인터뷰②]

김채연 2023. 2. 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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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에 이어서) 배우 손은서는 자신이 연기한 명세희와 김소정에 대해 생각을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인터뷰를 진행한 손은서는 디즈니+ '카지노'의 김소정이 처한 현실에 대해 "한국에서 아픈 엄마와 둘이 살았고, 내가 갖고있는 본능이나 욕망을 쫒는다. 눈앞에 100억이 있을 때 계획적이지 않고, 순간 저지르는 행동이다 보니까. 내가 이용할 사람을 이용하고, 쉽게 배신할 수 있고 그런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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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서) 배우 손은서는 자신이 연기한 명세희와 김소정에 대해 생각을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인터뷰를 진행한 손은서는 디즈니+ ‘카지노’의 김소정이 처한 현실에 대해 “한국에서 아픈 엄마와 둘이 살았고, 내가 갖고있는 본능이나 욕망을 쫒는다. 눈앞에 100억이 있을 때 계획적이지 않고, 순간 저지르는 행동이다 보니까. 내가 이용할 사람을 이용하고, 쉽게 배신할 수 있고 그런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이날 손은서는 김소정에 대해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 건 아니다 보니까. 내가 안 하려면 주변 사람을 이용해서라도 하게 만드는. 한국에서는 그렇게 지낼 수 없고, 엄마라는 장면을 넣었던 건 김소정을 동정하라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를 이해시키려고 한 거다. 정당화는 아니었다. 김소정은 현실은 이렇구나를 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채업자 큰손 명회장이 아버지인 명세희는 돈보다 더 큰 명예를 원하는 캐릭터다. 그는 명세희에 대해 “김소정의 전사는 남의 대사를 빌려서라도 나오는데 명세희는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왜 명세희는 청와대를 가고 싶어하는가’를 봤을 때 아빠는 돈이 많은 사람이지만, 사채업자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었을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은서는 “그래서 (명세희는) 재벌가와 선이 그어진, 돈만 많은 집의 딸. 경계가 있다보니까 그거에 대한 자격지심도 있을 것 같고. 그런 걸 넘기 위해 청와대, 세종로1번지를 가려고 한 게 아닌가”라며 “제일 중요했던 건 제가 수면위로 드러내서 하는 게 아니라, 내조를 하고 아빠와 거래를 하고, 줄타기를 하면서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강조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명세희는 개인의 욕망, 김소정은 자기 뿐만 아니라 가족, 철저하게 내 식구와 가족에 초점이 있었다. 명세희는 내가 잘되는 것. 여기 ‘내가’에는 남편이 잘 돼야 (청와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계획적인 동맹관계”라고 표현했다.

두 작품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손은서는 “‘카지노’에는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혹은 많은 배우들이 나와서 시리즈 드라마를 할 때보다 마음가짐, 기분이 달랐다.조금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만들어간 부분이 많았다. 그 외에 다른 배우들도 만나고, 같이 얘기를 했던 작품이라 남다른 가족관계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법쩐'에 대해 “제 캐릭터 자체도 처음부터 나오는 역할이 아니다 보니까 첫 촬영이 8월, 두번째 촬영이 11월이었다. 현장과 친밀도가 생긴 상태가 아니라 아쉬웠던 것 같다. 거의 남편(박훈), 아니면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했다. 다른 배우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손은서는 두 캐릭터의 외형에 차이를 둔 방식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소정 캐릭터를 할 때는 대사가 빠른 편이다. 그래서 템포나 그런 걸 신경 쓰지는 않았다. 반면 명세희는 제가 평소보다 1.5배는 천천히 하려고 했고, 대사가 많은 게 아나라 조금더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게끔 일부러 그랬던 것 같다.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두 작품이 모두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다. 그는 “하나는 이슈가 되고, 하나는 안됐으면 아쉬웠을텐데, 주변에서 피드백도 많이 왔다. 올 한해는 좋은 작품을 만났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할려고 해서 한 건 아닌데, 비슷한 시기에 절묘하게 맞았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특히 손은서는 ‘카지노’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소정씨’가 뜨는 것을 본 뒤 “검색어에 소정씨 뜨는게 신기했다. 저를 그렇게 불렀었구나. 그렇게 많이 부른 것도 아닌데, 소정씨가 됐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cykim@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레드나인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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