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IPO '몸값' 동상이몽…'차별화'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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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컬리가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오아시스까지 수요예측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당초 오아시스보다 먼저 기업공개를 추진하던 컬리의 경우 최근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오아시스는 비즈니스 모델이 작지만 흑자 기업이고 경영권이 안정되어 있다. 상장을 철회하더라도 회사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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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기업 가치 제고 위해 '차별화' 안간힘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e커머스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컬리가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오아시스까지 수요예측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이들은 상장을 목표로 하지만 몸값을 놓고 시장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커머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점도 모호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아시스, 수요예측 실패…상장 물음표
12일 업계에 따르면 1조원대 몸값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오아시스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서 흥행에 실패했다.
당초 오아시스는 희망 공모가 범위로 3만500~3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오아시스의 공모가가 2만5000원 수준에서 마무리된다면 시가총액은 8000억원 수준이 된다. 오아시스는 여러 번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예측했다.
오아시스는 13일 공모가를 포함해 상장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상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도 우세하다. 공모가 하단을 밑돌았음에도 상장 이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몸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의견에서다.
◇e커머스 상장 눈치게임…관건은 '몸값'
당초 오아시스보다 먼저 기업공개를 추진하던 컬리의 경우 최근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SSG닷컴, 11번가 등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후발주자들의 눈치게임도 치열하다.
다만 국내 증시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커머스 업체의 '몸값'을 두고 시장과 기업 간의 간극은 더 좁히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네이버와 '2강'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쟁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e커머스 기업 가치가 낮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e커머스 산업 자체가 저평가될 수 있다"며 "리오프닝에 맞춰 부메랑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회사의 내공이 있다면 언제든 적정 가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오아시스는 비즈니스 모델이 작지만 흑자 기업이고 경영권이 안정되어 있다. 상장을 철회하더라도 회사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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