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삼성 2강 체제 깨자" 치열한 중위권 싸움… 3위는?
[편집자주]올해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총액이 8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86조5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 상장종목 수는 671개로 2020년 468개보다 203개나 늘었다. 거래 편의성은 물론 낮은 수수료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불황 속 대안 투자처로 확고히 자리 잡은 덕분이다. 몸집이 커진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의 경쟁도 치열하다. 'ETF 강자' 삼성자산운용과 '신흥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은 ETF시장이 자산운용사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①올해 순위 지각변동 오나… 'ETF 1위' 삼성자산운용 '조마조마'
②"미래·삼성 2강 체제 깨자" 치열해진 중위권 싸움… 3위는?
③ 올해 대세는 로봇? K-로봇 액티브 ETF 수익률 '훨훨'
80조원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위권 운용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절대강자인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21개 운용사가 나머지 20% 시장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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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자산운용 36조980억원(42.0%) ▲미래에셋자산운용 32조8920억원(38.2%) ▲KB자산운용 7조622억원(8.2%) ▲한국투자신탁운용 3조3949억원(4.0%) ▲한화자산운용 1조9444억원(2.3%) ▲키움투자자산운용 1조8789억원(2.2%) ▲NH아문디자산운용 1조4260억원(1.7%) 순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이 두 계단 상승한 배경은 지난 2021년 신설된 ETF사업본부의 영향이 컸다. 현재 ETF사업본부는 3개팀(운용팀·상품팀·컨설팅팀)으로 운영 중이다. 한화자산운용은 ETF사업본부를 필두로 ETF 사업 강화에 지속적으로 공들여 왔다.
실제 지난해 상장한 14개 ETF 중 13개는 국내 최초 상품으로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를 발굴해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 존재감을 키운 셈이다. 올 초 출시한 방산 테마 및 채권 ETF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순자산총액 20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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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주력했던 상장지수펀드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상위사와 격차를 더 줄이고 글로벌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연초부터 ETF 비즈니스에 힘을 주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ETF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멀티전략본부 소속 ETF운용부와 ETF상품전략부를 배치했다. ETF 운용 역량을 키우면서 더욱더 발 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전면개편하고 자사 브랜드인 'ACE(에이스) ETF'와 관련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도 한층 강화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10월 ETF 상품명을 KINDEX(킨덱스)에서 ACE로 리브랜딩 하는 등 ETF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당사의 ETF 운용 전문성을 널리 알려 고객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7위권으로 물러난 키움과 NH아문디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아문디는 지난달 초 ETF투자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식운용부문에 속했던 패시브솔루션본부 내 ETF팀을 분리해 ETF투자본부를 신설했으며 김현빈 ETF전략팀장이 ETF투자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키움 역시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 ETF마케팅팀을 마케팅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마케팅사업부장(수석)에는 정성인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품전략부장을 영입, 산하에 ETF마케팅컨설팅팀과 ETF전략팀 등의 조직을 편입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운용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비해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ETF 조직을 잇따라 확대 개편했다"며 "특히 중위권 운용사들의 경우 하나의 상품으로 점유율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더욱 특색있는 ETF를 발굴하기 위해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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