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손은서 “박훈=명뭉미→김홍파, 딸이라 불러줘” [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손은서가 '법쩐'과 '카지노'로 2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손은서는 지난 2월 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기세를 몰아 보다 다채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으로 손은서는 사채왕 명회장(김홍파)의 딸이자 황기석(박훈)의 아내 명세희 역을 맡았다.

촬영 소감을 묻자 손은서는 "일단 대본이 재밌었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도 전부 '이분이 나오면 같이 하고 싶다' 싶은 분들이었다. 저랑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훈 배우와도 궁합이 잘 맞고 편했다. 황기석 캐릭터가 얄밉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한, 현실적인 역할이라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전국 기준 시청률이 11%를 돌파하는 등 인기 리에 막을 내린 만큼 주위 반응도 뜨거웠을 텐데. 손은서는 "박훈 오빠 멋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워낙 오빠도 많은 작품을 하셨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캐릭터가 잘 보여서 팬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또 제게 본방 챙겨보는 건 '카지노', '법쩐'이라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좋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손은서가 바라본 박훈은 "멍뭉미 넘치는 캐릭터"라고. 손은서는 "일단 무언가에 대해 싫다는 표현을 안 하시고 요청이 들어오면 다 오케이를 하는 편이시다. 그런 부분이 저랑 잘 맞았다. 만약에 상대가 예민하고 시니컬했다면 저도 촬영할 때 불편할 수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김홍파와는 '법쩐'에 이어 동시기에 방영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손은서는 "'카지노' 촬영 당시 선배님과 한국 촬영에서 만나게 됐는데 '법쩐'에서 부녀 지간으로 출연한다고 하니 놀라시면서 그때부터 딸이라고 불러 주셨다. 촬영장에 가도 '우리 딸'이라고 해주셨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부잣집 딸을 자주 연기했던 손은서는 두 작품을 통해 욕망 어린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손은서는 "연기자로서 모든 시기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고 싶은 캐릭터도 바뀌고 이미지도 바뀌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카지노'와 '법쩐'이 맞물리면서 기존에 하지 않았던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캔디 같은 발랄한 역을 원했지만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손은서는 "요즘은 신이 적더라도 확실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신은 쭉 나오지만 임팩트 없는 건 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임팩트 있는 걸 찾게 되는데, 그런 걸 보여줄 수 있는 건 악역 만한 게 없지 않나. 악행이 정당화될 순 없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는, 스토리 있는 캐릭터는 늘 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법쩐', '카지노'로 2연속 히트에 성공한 손은서는 "이 기세를 몰아서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좋은 작품이라는 건 좋은 감독과 출연진인 것 같은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좀 더 임팩트 있고, 사람들 눈에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다. 그런 일이 끊기지 않고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