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서 “‘카지노’ 베드신, 걱정했지만 욕망캐에 꼭 필요한 장면” [EN:인터뷰①]

이해정 2023. 2.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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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은서가 얌전한 부잣집 딸 캐릭터를 벗고 '카지노'에 뛰어들었다.

손은서는 지난 2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카지노'에 출연한 소감 등을 전했다.

손은서는 "돈을 잘 들고 한국으로 날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럼 '카지노'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 것 같다. 제가 죽으면서 끝나는 게 제 캐릭터나 시즌 2를 위해서 더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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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손은서가 얌전한 부잣집 딸 캐릭터를 벗고 '카지노'에 뛰어들었다.

손은서는 지난 2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카지노'에 출연한 소감 등을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손은서는 승무원 출신의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을 맡았다.

'카지노'는 강윤성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손은서는 "강윤성 감독의 첫인상은 선비 같았다. 영화 '범죄도시'를 봤었는데 어떻게 이런 장르를 쓰셨을까 할 정도로 너무 이미지가 달라 의외라고 생각했다. '카지노' 대본을 받고도 감독님이 직접 글을 쓰셔서 그런지 굉장히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김소정 역에 대해서도 수월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

가시 돋친 장미처럼 강렬한 욕망을 품은 캐릭터 김소정에 대해서는 "보통 악역들은 악의를 숨기기 마련인데 소정은 그걸 드러내는 게 매력적이었다. 소정이 다른 캐릭터들의 행동에 계기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더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 감독 역시 여러 인물들의 관계성을 어지럽힐 수 있는, 의심스러운 캐릭터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각별한 애정이 있던 캐릭터인 만큼 갑작스러운 사망 엔딩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손은서는 "돈을 잘 들고 한국으로 날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럼 '카지노'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 것 같다. 제가 죽으면서 끝나는 게 제 캐릭터나 시즌 2를 위해서 더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에서의 첫 촬영을 엔딩 신으로 시작해 현지 적응이 미흡했던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고 했다.

대배우 최민식과의 호흡은 의외로 "편안했다"고 털어놨다. "필리핀 해외 로케이션을 가면서 조금 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한국에서 촬영했으면 되게 다가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같이 타지 생활을 하니 편해지고 연기하고 촬영할 때도 선배님이 잘 리드해 주시고 잘 풀어주신 게 컸다"고 설명했다.

이혜영에 대해선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며 "표정 하나로 거의 다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감독님께서 첫 컷을 찍고 나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꼼짝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로서 눈치 보게 만드는 그런 분위가가 있어 조금 놀랐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베드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노출을 하는 것에 고민도 하고 걱정도 됐지만, 제가 봤을 때 김소정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욕망을 품고 사람들을 대하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배신할 수 있고. 그런 걸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그 신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김홍파와는 '카지노'에 이어 동시기에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손은서는 "선배님과 필리핀 촬영에서는 붙는 신이 없었고 한국 촬영에서 만나게 됐는데 '법쩐'에서 부녀 지간으로 출연한다고 하니 놀라시면서 그때부터 딸이라고 불러 주셨다. 촬영장에 가도 '우리 딸'이라고 해주셨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손은서도 '아빠'라고 화답했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 저는 선배님이라고 했다"고 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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