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박준 농심 부회장 '용퇴'…"3조 클럽 업적 남기고 떠난다"

한지명 기자 2023. 2. 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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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 달성.", "샐러리맨의 신화."

농심을 국내 라면업계 '1위'로 이끈 박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성장을 주도했던 샐러리맨 신화 박준 부회장의 퇴진으로 신동원 회장 체제가 완성된다"며 "3조 클럽에 입성한 만큼 향후 신 회장의 경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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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이후 40년간 수장 자리…업계 1위 올려
글로벌 전문가…해외 사업 호조로 지난해 매출 3兆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농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매출 3조 달성.", "샐러리맨의 신화."

농심을 국내 라면업계 '1위'로 이끈 박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984년 입사 후 약 40여년만이다.

농심은 박 부회장이 물러나고 기존 각자 대표를 맡아 온 이병학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농심은 2021년 말 창업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아들 신동원 농심 회장이 취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이 부사장은 신 회장이 같은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한 인물이다. 신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직만 맡게 된다.

신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자 박 부회장이 용퇴를 했다는 분석이다. 박 부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신춘호 회장의 심복(心服)으로 알려진 그는 농심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1984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3년 만에 농심 미국지사 사장을 맡았으며 2012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 2016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샐러리맨의 신화'로 꼽힌다.

특히 미국지사장,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하는 등 농심에서 국제사업 전문가로도 통한다.

박 부회장의 가장 큰 성과도 해외 시장 개척으로 꼽힌다. 농심은 세계라면 기업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도 냈다. 농심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배경이다.

실제 농심의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3조1291억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11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초로 연간 매출이 3조원 클럽에 들어선 것도 해외 사업 성장 매출 증가가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성장을 주도했던 샐러리맨 신화 박준 부회장의 퇴진으로 신동원 회장 체제가 완성된다"며 "3조 클럽에 입성한 만큼 향후 신 회장의 경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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