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냐 춤이냐?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
[앵커]
요즘 공연계는 장르를 뒤섞는 이른바 퓨전 작품이 수없이 많아 이를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봐야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예술의 영역이 확장되고 다양해진다는 것인데요.
연극에 춤을, 그리고 역으로 춤에 연극을 더한 두 작품을 신웅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감염되면 돼지처럼 얼굴이 변하고 꼬리가 생기는 '돼지 바이러스'
모태 솔로들만 걸리는 병인데 진정한 사랑을 하면 치유된다는 설정입니다.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여주인공은 차라리 잘됐다며 바이러스에 걸려 살아가지만, 어느 날 찾아온 사랑에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우리 사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연극에 댄스를 결합한 장르인 '댄스컬'로 표현했습니다.
소극장을 꽉 채우는 역동적인 스트릿 댄스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냅니다.
[노광태 / '피그 바이러스' 연출 : 너무 심각하게 풀지 말고 재밌게 놀면서 춤도 추면서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좀 이렇게 메시지를 너무 헤비하지 않게 라이트하게 전달해보면 어떨까 춤을 통해서 얘기하면 어떨까.]
이번에는 역으로 춤에 연극을 더했습니다.
지난 2018년 초연 때 99.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더 룸'이 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8명의 무용수가 각자의 사연을 안무가 김설진과 협의해 만든 작품으로 연기와 무용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록과 블루스 등 음악이 흘러나오는 방을 배경으로 상상 속에나 있을 법한 진기한 장면들을 구현해 '초현실주의의 성찬'이라 평가를 받습니다.
초연 출연진 8명이 그대로 나오는데 당시 무대에서 녹음한 현장 사운드를 재편집해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한다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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