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안 손흥민은 외롭다, 페리시치 '왼발 난사' 때문에[스한 스틸컷]

김성수 기자 2023. 2. 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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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31)이 이반 페리시치(34)에게 측면을 양보했다.

이날은 손흥민이 페리시치에게 측면 돌파를 양보하고 상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을 자주 가져갔다.

하지만 페리시치의 크로스는 손흥민을 지나쳐 골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페리시치의 왼발 크로스는 이후로도 손흥민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했고 토트넘은 레스터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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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31)이 이반 페리시치(34)에게 측면을 양보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페리시치의 부정확한 크로스와 슈팅뿐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이하 한국시각) 0시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SPOTV NOW 중계화면 캡처

토트넘은 이 패배로 23경기 12승3무8패, 승점 39점의 5위를 유지했다.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21경기 10승10무1패·승점 40)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에서 밀리는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도 손흥민과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합을 이뤘다. 올 시즌 내내 손흥민을 옥죄는 가장 큰 족쇄는 역시 페리시치와의 공존 문제다. 토트넘의 왼쪽 윙어 손흥민과 왼쪽 윙백 페리시치는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즐기는 공격수다. 이를 위해 후방 자원, 특히 같은 측면의 윙백이 지원 패스를 얼마나 구미에 맞게 제공해 주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SPOTV ON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윙어 출신이기도 했던 페리시치 역시 상대 측면 수비를 앞에 두고 1 대 1 돌파를 선호하는 '공격적인' 윙백이다. 페리시치가 손흥민에게 공간 패스를 주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공간으로 드리블을 치기에 두 사람의 동선은 겹칠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역습에서 호흡을 맞추기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방향을 밀고 나가다 보니 아무리 좋은 역습 기회가 많아도 위협적인 장면까지 만들기가 쉽지 않다. 가장 단편적인 방법은 한 선수가 다른 한 명의 패턴에 맞추는 것인데 본인에게 익숙한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버리기란 쉽지 않다.

이날은 손흥민이 페리시치에게 측면 돌파를 양보하고 상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을 자주 가져갔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손흥민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왼발 정확도로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다.

페리시치는 전반 11분 토트넘의 역습 찬스에서 후방서 공급된 완전히 열린 레스터의 박스를 향해 돌진했다. 이후 박스 안 왼쪽에 진입해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이는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손흥민이 같은 기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SPOTV ON 중계화면 캡처

페리시치는 전반 34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두고 드리블로 상대 박스 안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도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에 침투한 상황.

하지만 페리시치의 크로스는 손흥민을 지나쳐 골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공격수에게 양질의 크로스를 공급해줘야 할 윙백의 크로스 정확도 치고는 참담한 수준이었다. 득점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손흥민도 힘이 빠질 상황.

페리시치의 왼발 크로스는 이후로도 손흥민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했고 토트넘은 레스터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측면 돌파를 양보하고 박스 안으로 들어간 손흥민이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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