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표 망신주기 쇼케이스냐"…민주, 이재명 조사 다음날 檢 맹공(종합)

이서영 기자 2023. 2.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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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 직후인 11일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에 더욱더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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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SNS에 檢 비판글…"검찰이 악마로 만든 윤미향"
민주 "檢, 김건희 여사 수사 의지 없어…특검 추진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 직후인 11일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에 더욱더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민주당 출신의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을 놓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며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에게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검찰이 윤 의원을 무리하게 기소했고 자신에 대한 수사 역시 부당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도 성명을 내고 검찰을 향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것인지 야당 대표를 상대로 쇼케이스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어 "반복되는 조작 수사에도 이 대표가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지만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과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망신주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또 "하라는 수사는 안 하고 여론재판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곽상도 부자에 대한 유죄 입증조차 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백현동 사업에 대해 말을 안 하는 게 범죄의 증거인가"라며 "검찰은 증거도 없이 언론에 대고 피의사실 공표하며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은 것"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2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견제받지 않는 권력과 통제되지 않는 권한을 쥐고 있는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군부독재를 겨우 몰아냈는데 이제 다시 검사들이 득세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이 7886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하는 구조로 개발사업을 추진·승인하고 그 대가로 측근 등을 통해 개발이익 일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도 재차 촉구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법원의 판결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며 "법원이 확인해준 것은 김건희 여사의 공소시효가 남았다는 것과 김 여사의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수사할 의지가 없다면서 특검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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