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도 과거 대권 희망…총선 지면 대권 없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대권 주자의 당 대표 불가론'을 강조한 데 대해 "김 후보도 울산시장 때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반박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11일) 경기 고양병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대선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만약 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이긴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절대로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임기 초반인 데다가 차기 대선까지 3년이라는 기간이 남아서 그걸 제대로 잘 거쳐야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 총선에 지면 우리한테 대권은 없다"며 "오히려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내년에 투입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뽑히는 대표는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계시면 곤란하다"며 "현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혔을 때 차마 입에도 올리고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자초해서 겪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