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감돌던 중국-대만, 싱윈법사 조문단 파견 놓고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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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위급 인적 교류와 항공편 증편 추진 등으로 온기가 감돌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조문단 파견' 문제를 놓고 다시 파열음을 냈다.
지난 5일 입적한 대만 불교계의 거목 싱윈(星雲) 법사 장례 의식(13일)에 조문단을 파견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양측은 11일 각각 상대에게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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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최근 고위급 인적 교류와 항공편 증편 추진 등으로 온기가 감돌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조문단 파견' 문제를 놓고 다시 파열음을 냈다.
지난 5일 입적한 대만 불교계의 거목 싱윈(星雲) 법사 장례 의식(13일)에 조문단을 파견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양측은 11일 각각 상대에게 책임을 돌렸다.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싱윈 법사가 설립한 도장(道場)인 포광산(佛光山)의 초청을 받아 대만판공실과 국가종교국, 중국불교협회, 장쑤성 등의 인원들로 구성된 38명의 조문단이 11∼14일 일정으로 대만을 다녀올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측 조문단은 11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집결해 대만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대만 측이 막아서면서 갈 수 없었다고 주 대변인은 밝혔다.
주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은 기본적인 인도주의를 외면하고 대륙(중국) 조문단의 대만 방문을 거칠게 거부했다"며 조문단이 일정을 조정해 12일 고인이 과거 몸담았던 장쑤성 사찰에서 조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대만의 중국 담당 당국인 대륙위원회는 '절차 미준수' 문제를 지적했다.
대만 당국은 조문을 희망한 중국 측 인사 120명에 대해 입경 허가를 했으나, 중국 조문단원 38명 중 공무원 신분을 가진 12명의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륙위에 연락을 하는 등의 별도 신청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대륙위는 밝혔다.
대륙위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 건전하고 질서있게 양안 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정부의 확립된 정책"이라며 "대륙(중국) 측은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실무적인 태도로 쌍방이 구축한 연락 및 소통 메커니즘을 존중해 양안 간에 선의의 긍정적 교류를 쌓는데 도움을 주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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