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신경전 가열…"대선 욕심 당대표 안돼" vs "한가한 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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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시작부터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지금 (시점에서) 당 대표는 대선의 꿈을 가지면 안 된다"고 저격했다.
김 후보는 또 "(현재 시점에서는) 당을 안정시키는 것이 당대표가 해야 할 최고의 과제"라며 "대선에 이겼지만 시끄러운 상황이 생긴 만큼 당을 안정시키는데 마음을 모아야 한다"면서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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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과거 울산시장 때 대선 후보 되겠다고 하더니"
(서울·용인=뉴스1) 한상희 김평석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시작부터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지금 (시점에서) 당 대표는 대선의 꿈을 가지면 안 된다"고 저격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과거 김 후보가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선거용 말 바꾸기"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구갈동에 위치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현 권력과 미래권력이 부딪히면 분란이 생길 수 있다"며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대표로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권 경쟁자이자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다음 대선에 나올 분이 대표가 되면 당에 분란이 생기게 된다"며 "(일을 하다 보면) 사심이 드러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내년 총선을 위해 욕심 없이 당을 이끌 사람이 대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현재 시점에서는) 당을 안정시키는 것이 당대표가 해야 할 최고의 과제"라며 "대선에 이겼지만 시끄러운 상황이 생긴 만큼 당을 안정시키는데 마음을 모아야 한다"면서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고양병 당협 당원대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김 후보께서 대선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으시다 보니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번에 보니 울산시장 (당선인) 때 자기가 대선 후보 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더라. 그러니까 같이 해당되는 얘기 아니겠나"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지난 2014년 6월 울산시장 당선인 시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으며, 어렵게 재수를 선택할 때도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말 한가한 소리"라며 "내년 총선을 지면 우리한테 대권은 없다. 오히려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그런 가용한 자원들을 내년에 투입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170V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다른 후보를 꼬투리 잡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의 소중한 꿈조차도 포기한 건가? 아니면 선거용 말 바꾸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안 후보의 신경전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천하람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대통령 꿈을 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쉰넷의 김기현이 꾸던 대통령 꿈을 서른일곱의 천하람이나 예순의 안철수가 꾸면 안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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