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자신감 “나경원과 ‘악수’ 봤나…‘내 편’ 만드는데 선수”

安에 견제구 “대권 욕심있는 분…대통령과 호흡 맞출 후보여야”
전날 컷오프 결과에는 “‘친윤’-‘비윤’ 분류, 바람직하지 않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월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을 핍박·비난하면 당 안정에 결정적 결함이 올 것"이라며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노리며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진행된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통령께 쓴소리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과 바깥으로 시끄럽게 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어떤 후보도 대통령을 핍박·비난하면 당 안정에 결정적 결함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강조한 건 '원팀'이었다. 김 후보는 "집안싸움 안나게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면서 "제가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지지받는 것 보셨느냐. 김기현은 '내 편' 만드는데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면 한 목소리, 한 팀으로 대통합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안 후보에 관해선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직에) 곤란하다"면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은 곤란하다"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면서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종료 후 취재진에게 전날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에 대해선 "'친윤'과 '비윤(비윤석열)'의 분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리 당은 건강한 정당이라 여러 목소리가 반영돼 매우 활기차다. 최종 결과로 당원들의 표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컷오프 결과에서 일명 '친윤계' 현역 의원들은 대거 탈락한 반면 '친이준석계' 인원들이 약진한 것에 대한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