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천 외압 시 ‘회전문’?… “시스템 공천할 것”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 압력을 행사하면 안 후보가 ‘회전문’처럼 열어줄 것이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저는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 청년서포터즈 ‘청기백기’ 발대식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회전문을 여는 게 아니다. 적절한 사람들이 공천받을 수 있고, 적절하지 않은 사람은 공천을 못 받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에 대해서는 명확하다.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이 선임된다면 그 분께 전부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향후 총선 때 대통령실 공천 하달에 대한 대응을 ‘문’에 비유하면서 김기현 후보는 ‘자동문’, 안철수 후보는 ‘회전문’, 천하람 후보는 ‘도어락 달린 문’이라고 했다. 김·안 후보가 대통령실의 공천 주문을 수용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2023 인천 계양을 당원대회’에서도 총선 공천 개혁을 강조하며 “그동안 여러번 전당대회 및 원내대표에서 영남권 사람들이 당선하면서 이후 영남에 멀쩡하게 잘하는 의원들 잘라내고 자기 친구 심는 모습을 보고 실망한 수도권에서 전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판 좋고 명망 있는 분,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한 인재를 뽑는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다. 제가 사는 곳은 백현동”이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300명 의원 중 제 지역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다는 야당의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동안 했던 일 자체가 너무 부도덕했다”며 “특히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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