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사는 '주애'들은 이름 바꿔라"…개명 강요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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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됐다.
김주애가 열병식 행사장에 아빠와 함께 등장하면서 후계자로 낙점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에서 '주애'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개명을 강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 주민들은 '일성, 정일, 정은, 설주' 등 4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이번에 '주애'까지 추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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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공식석상 출몰… '4대 세습' 구도 위한 포석
1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통해 “어제 정주시 안전부에서 ‘주애’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과에 등록된 여성들을 안전부로 불러내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12살 여자 애가 있는데 안전부 주민등록과에서 여자애 부모를 안전부로 호출해 딸아의 이름을 바꾸고 출생증 교체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되면서 딸 이름과 같은 ‘주애’라는 이름은 쓰지 못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는 평가다.
또 다른 평안남도 소식통도 “어제 평성시 안전부에서 ‘주애’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여성들은 일주일 이내로 이름을 바꾸라는 중앙의 내적 지시를 각 인민반장을 통해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전 국방위원장때부터 ‘일성’이란 이름을 못 쓰게 했고 김정은 시대 출범 이후에도 ‘정은’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 주민들은 ‘일성, 정일, 정은, 설주’ 등 4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이번에 ‘주애’까지 추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11월 18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다. 북한 매체는 김주애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표현하는 등 극존칭을 사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일찌감치 후계자의 정체를 드러내고 4대 세습으로 가기 위한 행보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통일부는 김주애 행보에 대해 “후계 구도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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