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 2세’, ‘김정일 술친구’…北 군부 원로 오극렬 사망

오경묵 기자 2023. 2.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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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 인민무력성 고문 오극렬이 급성심장기능부전으로 지난 9일 9시 93살을 일기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군 총참모장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군부 원로 오극렬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일성 훈장, 김정일 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 2중영웅인 전 인민무력성 고문 오극렬 동지는 급성심장기능 부전으로 주체112(2023)년 2월 9일 9시 9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오극렬에 대해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 전사이며, 김정은 동지의 크나큰 믿음 속에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 발전과 나라의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는 성업에 헌신하여온 노(老)혁명가”라고 했다.

또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데서 당과 국가의 노간부로서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며 “수령에 대한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지녔다”고도 했다.

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오극렬은 군 총참모장, 당 작전부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공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광복 전 김일성 부대원이었던 오중성의 외아들로, ‘빨치산 2세’다. 김정일과는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었던 ‘술친구’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직접 하사한 특수번호 승용차를 타고 다닐 정도의 최측근이었다고 한다.

오극렬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체제 구축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주요 행사마다 주석단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은 오극렬의 빈소에 화환을 보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오극렬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보낸 화환이 10일 고인의 영전에 진정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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