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 제주는 울긋불긋 꽃세상…유채꽃·매화·동백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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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겨울의 문턱에선 제주에 다양한 색채의 꽃들이 피어나 도민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은 매화나 벚꽃, 개나리가 아니라 바로 유채꽃이다.
제주 유채꽃은 이르면 12월부터 피어나 한라산 눈꽃과 대비를 이뤄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개화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연구를 통해 지금은 겨울에 피는 유채꽃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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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매화 최근 개화…동배꽃도 빼놓을수 없어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봄과 겨울의 문턱에선 제주에 다양한 색채의 꽃들이 피어나 도민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은 매화나 벚꽃, 개나리가 아니라 바로 유채꽃이다.
제주 유채꽃은 이르면 12월부터 피어나 한라산 눈꽃과 대비를 이뤄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유채꽃은 11월에 파종해 3월말에서 4월초에 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개화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연구를 통해 지금은 겨울에 피는 유채꽃이 탄생했다. 겨울 유채꽃은 교잡종인 산동채로 8월말에 파종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과 성산일출봉 주변이 유채꽃 명소로 꼽힌다.
물론 유채꽃의 노란물결이 장관을 펼치는 시기는 3월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매년 유채꽃축제를 연다.
봄의 전령이라 불리는 매화도 최근 '공식'적으로 개화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제주지방기상청 관측장소에 있는 계절 관측용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다. 평년보다 7일 이르고 지난해보다는 2일 늦다.
기상청은 계절 관측용 매화나무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필 때 매화가 개화한 것으로 본다.
매화는 언뜻보면 벚꽃과 유사하지만 개화시기가 매화쪽이 1~2달 더 빠르고 나무 모양이나 꽃잎 모양, 그리고 향도 다르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걸매생태공원, 노리매 공원이 매화 관광지로 유명하다.
제주의 겨울을 대표하는 꽃은 뭐니뭐니해도 동백이다. 이름 자체가 '겨울에 꽃이 핀다는 동백(冬柏)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제주도기념물 제10호)', '남원읍 신흥리 동백나무 군락지(제주도 기념물 제27호)', '남원읍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제주도기념물 제39호)'은 동백나무 군락지가 문화재로 지정됐을정도로 제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이다.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는 애기동백꽃이 한 잎씩 떨어질쯤이면 뒤이어 토종동백나무가 짙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1월부터 꽃을 피우는 토종동백꽃은 3월쯤 송이째 떨어지며 진다.
동백꽃의 특징인 송이째 툭 떨어지는 처연함과 핏자국처럼 붉은 빛은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을 상징하기도 하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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