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이럴 시간에 전세 사기범 잡아라"… 檢 맹비난하고 떠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시간 검찰조사 했지만 증거 없어 李 "부당 처사"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보복 사용" 윤 정부 비판

이재명 대표의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검찰 조사가 11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이 대표는 10일 오후 10시36분께 조사를 마치고 "새 증거가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아무 근거가 없었다"며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 사기범이나 주가 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진정한 검찰 아닌가"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모든 게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3차 조사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물어보라"고 하며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신문한 다음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내용을 조사했습니다.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번 제출한 33쪽짜리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이날 출석하며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배석현기자 qotjrgussla@dt.co.kr